與, 태세전환 … ‘박덕흠 - 공수처법’ 고리로 맹공
與, 태세전환 … ‘박덕흠 - 공수처법’ 고리로 맹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9.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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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 선 긋고 野 향해 고강도 압박
민주당, 연내 공수처 출범 총력 … 김 원내대표 “시간끌기 기대말라”
첨부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2. /뉴시스
첨부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2.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에 맹공을 퍼부으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쌍끌이 공세를 펴고 있다.

그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 통신비 2만원 지원 논란으로 코너에 몰렸던 여당이 대야 공세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국면전환에 나서는 양상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의원을 겨냥해 “이해충돌이라는 표현으로는 아주 많이 부족한, 정말 많이 부족한 상황을 보여줬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 의장은 또한 박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보임된 데 대해 “지난 20대 국회에서 산업안전법 개정안을 처리할 때 국토위에 있던 박덕흠 의원이 직접 환노위를 방문해 해당법안을 막으려고 했던 적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앞으로 산업안전, 보건 분야의 안전과 보건을 좀 더 강화시키기 위해 노동자 삶을 보장하기 위해 환노위에서 법안을 심사할 때 박 의원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우려된다”며 “국민의힘은 의원을 사보임하거나 재배치할 때 곰곰히 생각해 적절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힐난했다.

문진석 원내부대표도 “박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가세했다. 그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쓴 정도가 아니라 오얏을 모조리 훔친 것으로, 그 죄질에서 일찍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전대미문의 비리”라며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해충돌을 넘어 국고를 훔친 범죄행위로 사법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조사특위 발족을 향해 “시간을 끌면서 여론이 가라앉길 기다리려는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것인데 무슨 조사를 한다는 것이냐”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1996년 서울시 상하수도 공사 160억원 규모 공사를 박 의원 일가 회사에서 수주했다는 얘기도 있고 2002년 천호대교와 영동대교 보수 공사도 각각 200억원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사업인데 이 역시 불법 담합 의혹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며 “정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또한 연내 공수처 출범 목표를 제시하며 총력전을 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국정원법·경찰청법 등 권력기관 개혁 입법 정기국회 내 처리 목표를 제시한 뒤 “공수처도 야당과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반드시 출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에 한 가지만 말하겠다. 혹여 시간 끌기로 공수처 설치를 좌초시킬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길 바란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야당도 권력기관 개혁이 시대의 흐름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개혁입법에 협조해달라”고 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개정안은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원 중 각 2명씩 배정된 여야 몫 추천위원을 국회 몫 4명으로 변경하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 요건도 `7명 중 6명 동의'에서 `5명'으로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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