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 독감백신 무단 반출 의혹
청주의료원 독감백신 무단 반출 의혹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9.22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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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 가족·지인 명의 예진표 허위작성 처방
서원보건소 민원 접수 … 진상조사·수사 의뢰 검토
의료원 “확인된 사항 없어 … 자체 감사 진행 예정”

충북도립 청주의료원에서 직원이 독감 백신을 외부로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청주 서원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청주의료원 일부 직원이 독감 백신을 외부로 반출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지난 17일 접수됐다.

직원은 가족과 지인 명의 예진표를 허위로 작성한 뒤 백신을 처방받아 집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을 위해선 대상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찾아 예진표를 작성하고 의사 확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백신을 반출하면서 `직원 가족 할인' 혜택도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지난 8일부터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보건소 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의료원에서는 백신 420여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청주의료원에 출입자 명부, 독감 백신 수납 대금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허가된 장소 구역 외에서 의료행위를 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청주 청원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의료원은 보건당국·경찰 수사와 별개로 자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 확인된 사항은 없으나 자체 감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며 “수사기관과 보건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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