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 충북지역 작가 출간 소식 잇따라
결실의 계절 … 충북지역 작가 출간 소식 잇따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9.2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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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되면서 지역 작가들의 출간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농부의 결실이 들판에서 익는 시간이라면 작가들에겐 글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는 일이 한해의 마무리이기도 하다. 개인 시집, 동인지 등을 소개한다.

# 반영호 시인 `짧은 만남 그리고 긴 이별의 노래'

음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영호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짧은 만남 그리고 긴 이별의 노래' 을 출간했다. 100여 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은 삶의 긴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반 시인은 작가의 말에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바른길인지, 혹은 굽은 길인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그저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왔다”며 “가만 생각해 보면 어이없는 질주는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뚜렷한 목적도 목표도 없는 긴 여정, 저기다 싶어 달려가다 보면 실제는 더 멀리 있었고 또 달려가 보면 저만치 달아나 있던 곳”이라며 “후회는 없다. 다만,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채우기 위해 오늘도 또 펜을 든다”고 들려줬다.

평생 지기인 권순갑 시인은 “짧은 만남 그리고 긴 이별의 노래”는 딱딱하고 답답한 틀에서 벗어나 쉽게 이해되고 짧지만, 순간 반짝이며 쇼킹하게 가슴을 울리는 터치 문학의 지평을 연 작품들이다”고 평했다.

반영호 시인은 시집 외에도 시조집, 산문집, 동화집 등을 발간하는 등 문학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음성문인협회 외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윤현자 시조집 `하얀 거짓말'

시조시인 윤현자씨가 4번째 시조집 `하얀 거짓말'을 출간했다. 등단 25년을 맞은 시인은 청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다. 시조집 `하얀 거짓말'은 4부로 구성했다. 1부 다시, 길을 지우다, 2부 그리움의 징검돌, 3부 상처의 꽃, 4부 순환 등이다.

윤 시인은 “그동안 시조집 네 권과 공조시집 한 권을 내고 때때로 작품을 발표해왔다”며 “하지만 작품에 대한 만족도로 보면 여전히 허기가 진다”고. 또 “온몸으로 부딪치는 파도가 누군가에게는 눈물이 되고 또 누군가에겐 그리움이 되고, 시가 되고, 밥이 되듯이 내 시조 한 수 한 수가 독자 누군가의 아픈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 든든한 한 끼 마음의 양식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윤현자 시인은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와 충북시조문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나래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강대식 시집 `별목련'

청주에서 사진작가, 수필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대식씨가 시집 `별목련'을 출간했다. 본문은 총 8부로 구성해 100편의 시를 수록했다.

강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오십이 되어 다시 시작한 문학의 세계는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세계와는 또 다른 영역이었고 사진을 놓을 수 없어 아직도 나는 이중생활을 진행 중이다”면서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노력과 깊이를 알지 못하는 시어의 구사가 전문가 눈에 다소 미흡할 수 있겠지만, 순간순간 머리에 번득이던 것을 두서없이 정리했다”고 말했다.



# 무시천문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엔솔리지

2010년 창립한 무시천문학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이 앤솔리지 `무시천문학'을 출간했다.

오만환 시인의 초대시와 박영수 수필가의 초대수필을 수록한 이번 동인지는 회원들의 작품으로 시와 동시, 동화, 수필, 콩트, 단편소설을 게재했다.

신영창 회장은 서문에 “그간 아름다운 시어를 하나씩 주워 모으고 찬찬히 실에 꿰어 반지와 목걸이, 화관을 만들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에 걸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 모두 나를 기쁘고 설레게 했던 것들”이라며 “10주년을 맞아 동인지를 묶는 손길에 자못 무거움이 느껴진다”고 적었다.

무시천문학회 회원으로는 이인해, 한상림, 서지숙, 정영호, 공순남, 양종화, 이상진, 홍현숙, 신영창, 유민채, 심재원, 고수미, 김태원, 박재명, 최운숙씨가 활동 중이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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