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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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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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며…
이 우 석 <충주보훈지청장>

만물이 약동하는 신록의 계절 6월은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하여 희생한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는 6일은 제52회를 맞는 현충일이며, 25일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57돌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6월은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위훈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존경과 따뜻한 정성을 보내는 기간이다. 또한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가 보여주었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되새기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마음속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하는 6월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개인주의에 젖어 자신의 이익과 영달만을 추구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하지만, 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조국과 겨레를 위하여 헌신한 희생정신보다 더 숭고한 정신이 어디에 있겠는가 잘못된 과거를 망각하면 그에 대한 잘못은 반드시 반복된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해 주고 있다. 국권을 빼앗겼던 일제치하 36년, 6·25전쟁과 같은 되새기고 싶지 않은 암흑의 역사는 우리 민족의 마지막 시련으로 남겨지고 미래에는 이 같은 오욕과 통한의 역사가 다시는 쓰여지지 않도록 마음속 깊이 다짐하면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이 나라를 더욱 발전시키고 번영되고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 통일된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인가를 마음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정부에서는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선정하여 중앙과 지방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엄숙한 현충일추념식을 거행하고 있으며, 애국애족정신과 호국·보훈의식 선양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6월 한 달을 '추모의 기간', '감사의 기간',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정해 현충일 추념식 등 각종 추모행사를 실시하고, 위문 및 위로 격려행사를, 6·25기념행사 등 안보관련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가 이 기간 동안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추모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어두운 과거만을 생각하자는 것이 아니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그 숭고한 정신을 지표로 삼아 과거에 대하여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새로운 각오와 열의를 다짐하는 자세를 말함이다. 이 같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만이 그릇된 생각이나 빗나간 일들을 바로잡고 미래지향적인 각오를 다지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6·25전쟁 이후 단절되었던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잇고 시험운행을 실시하였으며, 개성공단을 조성하여 경제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남북간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어가고는 있으나, 선군정치를 주창하는 저들에게 조그만 안보의 허점을 보이지 않는 철통같은 국가안보와 경제발전만이 평화적 통일을 앞당길 것이며 이를 위하여 우리는 6·25전쟁의 쓰라린 아픈 과거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다.

특히 6·25전쟁으로 인하여 희생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이 아픈 기억과 한을 가슴에 묻고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아픈 상처와 기억을 누가 씻어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함은 물론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고 공헌한 분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이다.

올 6월은 보훈가족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실천하는 달이 되어 우리 사회에 보훈문화가 만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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