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주 전셋집 마련 … 충북지사 출마(?)
노영민, 청주 전셋집 마련 … 충북지사 출마(?)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9.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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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동·서울 반포동 처분 석달만에 복대동 아파트 계약
정치거물 움직임에 지역정가 촉각 … 민주당서도 유력 거론
이시종 지사 연임 제한 … 노 실장측은 출마 여부 언급 없어
지역인사 “경력·정치일정 등 고려 차기 도지사 출마 유력”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이 청주시 흥덕구 아파트를 판 뒤 석 달 만에 다시 인근지역에 전셋집을 얻으면서 그 배경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벌써 차기 충북도지사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노 실장은 지난 7월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문제가 논란이 되자 청주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잇달아 팔았다.

그랬던 그가 지난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에 전셋집을 마련했다. 구두계약단계로 조만간 본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 실장의 국회의원 재임 시절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이장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서원)은 “노 실장께서 지난주 복대동의 한 아파트를 전셋집으로 구한 건 맞다”며 “삶의 터전이자 향후 노년을 보낼 고향에 집을 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거물의 움직임에 지역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인에게 집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지역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 실장은 청주 흥덕구(옛 흥덕을선거구 포함)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역구를 도종환 의원에게 넘겨줬다. 노 실장의 탄탄한 조직을 물려받은 도 의원은 이곳에서만 재선(비례대표 포함 3선)에 성공하면서 `흥덕불패'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노 실장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주재 한국대사를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향후 거취는 차기 충북지사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민선 5기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이시종 충북지사가 3연임까지만 허용한 지방자치단체장 연임제한에 걸려 차기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차기 도지사감을 찾아야 하는데 현역 국회의원을 제외하고는 노 실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역 의원 중에서 선수가 가장 앞서는 5선의 변재일 의원은 지방선거가 열리는 2022년 7월 출범하는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 또는 부의장을 노리고 있어 후보군에서 제외된다. 그 뒤는 3선의 도종환 의원이지만, 아직까지 후보군에 오른 적이 없고, 본인도 의중을 내비친 적이 없다. 나머지 도내 의원 3명은 초선이어서 가능성이 희박하다. 원외 인사 중에서도 아직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없다.

다만, 노 실장도 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경력이나 정치일정 등을 고려하면 노 실장의 차기 도지사선거출마는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수년 전부터 지역정치권에서 회자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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