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김 3번째 동반승리 도전 실패
류·김 3번째 동반승리 도전 실패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9.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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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필라델피아전 6이닝 2실점 시즌 2패
김광현, 피츠버그전 5⅓이닝 4실점 패전 면해
류현진, 김광현
류현진, 김광현

 

동반 승리의 길이 쉽지 않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일(한국시간) 나란히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누구도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잘 던졌지만, 팀이 1-3으로 지며 패전을 떠안았다.

4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류현진은 집중타를 허용한 5회가 아쉬웠다.

1-0으로 앞선 5회말 선두 제이 브루스에게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으며 출발했다. 후속 스콧 킹어리의 번트로 1사 3루가 연결됐고, 앤드류 냅과 애덤 헤이슬리, 앤드류 매커첸, 브라이스 하퍼에 연거푸 안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1-2로 역전을 당하고,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그나마 만루에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타선의 도움은 없었다. 2안타 빈공에 그친 토론토는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1-3 패배를 당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⅓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김광현은 앞서 4차례 선발 등판에서 2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벌이며 짠물투를 펼쳤지만, 이날은 피츠버그 타선을 막지 못했다.

1회부터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게 홈런을 맞으며 출발했다. 스트라이크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높게 들어간 3구째 90.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했다. 0-1로 뒤진 3회 1사 후에는 호세 오수나에게 추가 홈런을 내줬다. 이번에는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커브가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0-2로 끌려가던 6회말 위기를 넘지 못했다. 김광현은 선두 헤이스와 에릭 곤잘레스, 콜린 모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조쉬 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1사 1, 3루에서 제이크 우드포드와 교체됐다.

우드포드가 제이콥 스탈링스에세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김광현의 책임 주자인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김광현의 실점은 `4'로 늘었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동반 선발 출격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 동반 선발 등판에서도 함께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지난달 18일 김광현이 선발로 보직 이동하면서 류현진과 동반 선발 출격이 처음으로 성사됐다. 2007년 4월16일 콜로라도 로키스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탬파베이 레이스 서재응(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1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선발 등판이 이뤄지게 됐다.

한국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승리를 거둔 건 15년 전이 마지막이다. 2005년 8월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박찬호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따냈다.

뉴욕 메츠 소속이던 서재응은 같은 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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