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재앙 막자
쓰레기 재앙 막자
  • 이숙진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 승인 2020.09.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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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숙진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이숙진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청주시가 지난해 11월 청주시가 쓰레기 문제 해소를 위해 ‘쓰레기와의 전쟁’에 본격 돌입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바른 생활 쓰레기 배출요령, 재활용 분류 배출,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홍보 등으로 시민의식을 개선하고, 나부터 실천하는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자 산하 전 부서가 주요 사거리와 다중이용시설에서 ‘쓰레기 줄이기 일제 캠페인’을 펼치고 다양한 쓰레기 줄이기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후 우리 일선 현장(각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일회용품 없는 회의, 쓰레기봉투 실명제, 쓰레기 줄이기 릴레이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실제로 민원실과 접대용 종이컵을 없애고 올바른 쓰레기 버리기 배출 요령을 수시로 교육하고 홍보물을 비치해두고 있다.
이런 우리 시의 적극적인 시책들에 고무돼 나도 새삼 생활 쓰레기에 의한 환경오염을 생각해보게 됐다.
환경오염 중 심각한 건 생활 쓰레기다. 우리 집 쓰레기 버리기는 담당이 따로 없으나 주로 남편이 담당한다. 평소에 그리 신경 쓰지 못하다가 최근 며칠 쓰레기 처리를 내가 하게 됐는데 그 양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우리 가족은 초·중등 자녀 둘까지 모두 4명이다. 4인 가정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양은 얼마나 될까 궁금했다. 그래서 3일 동안 나온 쓰레기를 살펴봤는데 10L짜리 쓰레기봉투로 2개가 나왔다. 가족 1명당 5L를 버린 것이다. 우리 가족이 생활하며 버린 쓰레기는 생각보다 많았다. 가장 많은 것이 택배 물품에서 나온 상자, 스티로폼, 비닐, 종이 등이다. 그다음으로 많은 것이 페트병과 플라스틱이다. 이런 쓰레기는 모두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한다.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쓰레기도 만만치 않다.
재활용 쓰레기는 폐지, 캔, 유리, 비닐,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으로 분리배출돼 재활용선별장으로 간다. 그런데 선별하는 것을 텔레비전에서 보니 재활용 부적합품이 많이 섞여 있어서 작업이 쉽지 않다고 한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쉴 새 없이 재활용품이 나오는데, 작업자 여러 명이 선별 작업을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먹고 버린 테이크아웃 커피컵은 종이, 빨래, 플라스틱 이렇게 3가지로 재활용된다. 그런데 가정에서 버릴 때 그냥 버리면 분류 작업이 어렵다. 그냥 쓰레기로 버려진다. 커피컵은 종이, 빨대, 플라스틱 세 가지로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
재활용품 중에서 가장 문제는 이물질이다. 이물질이 있는 것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수거해온 재활용품 중 40% 정도는 쓰레기로 버릴 수밖에 없다.
음식물이 묻은 비닐도 재활용할 수 없다.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깨끗이 씻고 말려서 버려야 재활용된다.
그럼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될까?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에 모인 음식물 쓰레기는 먼저 쓰레기 저장소에 봉투째 저장된다. 이후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쳐 쪄서 사료와 퇴비로 사용한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도 음식물인지 일반 쓰레기인지 구분을 잘해서 버려야 한다.
바나나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일까? 맞다. 하지만 콩·양파·마늘·옥수수·파인애플 껍질과 파뿌리는 일반 쓰레기이다. 특히 복어의 내장이나 알은 독성 때문에, 고추장과 된장 등은 염도가 높아 사료로 적합하지 않아 반드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법을 익혀 쓰레기 재앙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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