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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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전 원불교 청주상당교당 교무
  • 승인 2020.09.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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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박경전 원불교 청주상당교당 교무
박경전 원불교 청주상당교당 교무

 

세상에는 많은 지식이 있습니다. 또 세상에는 많은 일이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정보화 시대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어떤 단어를 치면 그것에 대한 정보가 수만 페이지가 뜹니다. 또 여러분 각자가 겪고 있는 인생사들은 모두 다 제각각입니다.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너무나 많은 지식, 너무나 많은 온갖 것들이 정말로 다양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 다 달라 보이는 이것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이치가 있습니다. 수학에서 더하기의 이치를 알면 1 더하기 1서부터 1000 더하기 16만7000까지 더하기에 관한 것은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 풀 수 있습니다. 더하기의 이치를 모르면 더하기 문제가 나올 때마다 그 더하기 때문에 고생하고 틀리고 다시 풀고 고민하게 됩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은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생로병사의 진리를 모르면 윤회를 모르고 윤회를 모르게 되면 인생을 낭비하고 막살게 됩니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내가 늙어가는 진리를 모르고 내가 죽는다는 진리를 모르면 한 치 앞도 못 보고 살아갈 것입니다. 막상 죽음이 오면 무서워서 벌벌 떨고 어떻게든지 1분이라도 더 살려고 온갖 추태를 부리고 이 삶에, 돈에, 가족에, 명예에 집착해서 안 놓으려 할 것입니다.

희로애락의 진리를 모르면 기쁘면 기쁜 일에 취해 있다가 슬픈 일을 당해서 창황전도하고 슬프면 슬픈 일에만 빠져 있어서 다가온 기쁨을 놓치게 됩니다. 또, 자신만 항상 고생스럽고, 자신에게만 슬픈 일이 생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교도님들에게 늘 말씀 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하루는 그 어떤 재벌에게도 24시간이고 저에게도 24시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24시간에 벌어지는 일은 결국 희로애락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재벌은 24시간 동안 기쁘고 저는 24시간 동안 슬프겠습니까? 저는 제가 더 기쁜 시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관통하고 아우르는 하나의 진리가 있습니다. 그 하나의 진리를 많은 종교가에서 제각각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불성이라 하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라 하고 도교에서는 도, 원불교에서는 일원상의 진리라 부릅니다. 이름은 제각각 다르지만 같은 진리입니다. 하나의 진리입니다.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진리. 그 하나의 진리를 알게 되면 무엇이 변할까요?

삶의 자세가 변하고 삶의 주관자가 됩니다.

그 하나의 진리를 알아서 부를 얻는데 적용하면 부를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얻지 않으려 해도 얻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마음의 부까지 보너스로 얻습니다.

올바른 신앙이란 그 하나의 진리를 알고, 믿고, 행함으로써 우리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앙을 말합니다. 그 하나의 진리에 내 삶과 생활을 희생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입니다. 그 하나의 진리가 내 삶과 생활을 빛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황입니다. 경제가 좋지 않은 만큼 또 불미스런 사고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이비 종교들이 종종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인 만큼 무엇엔가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사람의 당연지사입니다. 신앙을 갖든, 종교를 선택하든 그 선택의 기준에 자신의 삶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삶에 어떠한 긍정적 영향을 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삶을 빛나게 해주는 신앙, 그러한 신앙으로 인하여 삶을 망쳐버리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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