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식물의 선택
벼과 식물의 선택
  • 최종석 괴산중 교사
  • 승인 2020.09.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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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중 교사
최종석 괴산중 교사

 

코로나19에 의하여 학생들이 집에 있는 날이 많아졌다.

농사를 짓는 학생이 부모와 함께 쓰러진 벼를 세우다가 팔에 상처가 났다. “벼 잎은 왜 날카로울까요?”라는 질문을 하였다. 많이 아픈 모양이었다. 두꺼운 옷을 입고 일을 하였는데 잠깐 옷을 벗고 하였다는 것이다. 과학관에 있는 실체현미경으로 벼 잎을 관찰하였다. 날카로운 돌기가 벼 잎의 가장자리에 붙어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왜 이렇게 날카로운 돌기를 만들었을까? 관심이 많다.

날카로운 돌기가 일정한 방향으로 있다는 것은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진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잎의 가장자리에 많은 곤충과 같은 많은 생물이 공격하였다. 이 날카로운 돌기는 산화 규소의 일종이다. 유리를 만드는 성분의 일종이다. 매우 단단하고 한쪽 끝이 뾰족하게 되어 있다. 스치기만 하여도 피부에 상처가 나고 심하면 피가 난다. 살기 위한 중요한 선택이다.

초식동물은 살아있는 벼 잎을 잘 먹지 않는다. 날카롭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죽은 짚은 돌기가 떨어지거나 고정하는 축이 없어서 날카롭게 작용할 수가 없다. 탄수화물 덩어리이다. 끓인 짚은 소의 중요한 먹이다. 열매를 생산하고 나서는 더 필요가 없다. 벼의 선택이다.

생장점이 땅과 같은 점에 있다. 초식동물에 의하여 잎이 먹히더라고 다시 계속하여 성장할 수 있다. 벼의 성장을 위한 선택이다. 생장점이 아래쪽에 있어서 생장점이 줄기 끝에 있는 식물과 빛을 향한 성장에 제약을 받는다. 생장점을 늘려가는 활동을 한다. 이를 분얼이라고 한다. 한 포기의 벼를 심으면 나중에 여러 가지의 포기가 뭉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운 선택이다. 분얼 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한다. 개체 수가 늘어나면 벼의 생산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벼는 인간에 의하여 선택됐다. 수렵 생활에서 농업 생활로 인간을 변화시켰다. 인간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한 알이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60~120알 정도를 생산하는 개체를 몇 포기 같이 연합하여 생장한다. 사람의 끝없는 변화를 위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맛있는 쌀을 위하여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만 아름다울 미(美)를 쓰지만, 중국과 일본은 쌀 미(米)자 미국(米國)이다. 쌀을 생산하여 전 세계에 수출한다.

인간이 새로운 품종을 만들면서 많은 질병이 생겨났다. 이화명나방과 같은 것은 일 년에 2번 방제를 한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수시로 관찰하여 방제를 권한다. 유행한다는 것을 예측하고 적절한 시기에 방제 활동을 하는 것이다. 방제하지 않으면 식량 생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누구의 선택인가?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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