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개발 주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국내 백신 선두주자' 제넥신 성영철 대표
`치료제 개발 주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국내 백신 선두주자' 제넥신 성영철 대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9.15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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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주목받는 충북 연고 제약·바이오 인물·기업들
서정진 청주 오창 출신 … 연내 치료제·백신개발 자신
항체치료제 2상서 안전성 확인땐 긴급사용승인 신청
성영철 제천 출신 … 에이즈DNA 백신 개발 세계 주목
해외 3상 완료 후 내년 국내서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
서정진, 성영철
서정진, 성영철

 

코로나19 백신과 치로제 개발 경쟁에 합류한 충북 연고 제약·바이오분야 인사와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종식을 위한 국내외 제약업체와 바이오업체들의 치료제와 백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녹십자, 제넥신, 대웅제약, 엔지켐생명과학,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충북 출신 인사들이 중심에 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과 제넥신 성영철 대표가 주인공이다.

청주 오창 출신의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올해 안에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자신하고 있다.

서 회장은 최근 “현재 코로나 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1상)에 진입했는데 9월 말부턴 2상과 3상 진행하는 것을 희망한다”며 “2상에서 탁월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를 전 세계 선두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원숭이 동물시험에서 24시간 내 바이러스 소멸 효과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천 출신 성영철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제넥신은 국내 백신개발 업체 중 선두로 평가받고 있다. 제넥신은 해외에서 3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중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넥신은 성 대표가 주축이 돼 창업한 바이오 회사다.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 중인 성 대표는 지난 1999년 에이즈DNA백신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밖에 충북 연고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충북 연고 업체는 셀트리온, 녹십자, 대웅제약, 엔지켐생명과학 등으로 녹십자가 치료제 개발이 다른 업체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 3상을 진행하고 있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이다. 이 같은 고면역글로불린은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온 제제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8월부터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시험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을 비롯해 제천의 엔지켐생명과학, 오송에 공장을 둔 대웅제약 등도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지역 출신 인사들과 기업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충북의 바이오산업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경쟁업체들보다 앞서 지역 연고 업체들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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