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함께하는 제1회 청년의 날
청년과 함께하는 제1회 청년의 날
  • 한순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 승인 2020.09.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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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순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한순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청년은 우리의 미래이자 가능성이다.” 청년 모두 이 말에 동의할까? 청년은 누군가의 자식·형제·자매로, 학생·근로자·사회인으로 저마다 치열하게 살아간다. 사회의 중추 세력이지만 기득권과는 거리가 있다. 이리저리 낀 세대로 제자리를 잡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X세대, Y세대, 브라보세대 같은 용어로 이목을 끌었는지도 모른다. 요즘 `N포세대'란 꼬리표가 청년을 따른다. 청년기를 먼저 보낸 선배 세대로서 마음이 무겁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래마저 불투명해진 요즘은 더욱 그러하다.

청년이 처한 현실과 이를 마주한 청년의 생각은 통계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2019년 기준 통계청 통계를 보면, 만 15~39세 청년의 구직활동 기간은 평균 8개월 정도다. 2년이 넘는 경우도 9.4%나 됐다. 일자리를 찾으면 월평균 소득은 240만원 정도이나, 희망 소득은 343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현실과 이상의 거리가 존재한다.

2005년 20~44세 미혼 남녀에게 결혼의향을 물었더니, 남성 82.5%, 여성 73.8%가 결혼한다고 답했다. 2019년 조사에는 남성 51.4%, 여성 39.7%가 결혼한다고 했다. 14년 전에 비해 결혼 의지가 30% 이상 줄었다.

청년으로 살아가고, 가정을 이룬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청년 28.8%가 해외이주를 고려한다는 통계는 씁쓸하다.

청년 세대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 높은 실업률, 불안한 미래, 대물림되는 부와 빈곤 등은 청년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한다. 청년들도 남 탓만 하거나 책임 회피할 의도는 없다.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권익을 보장받아야 함은 물론 현실의 어려움을 풀어나가야 할 주체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지만 현실이 그러하다.

정부는 지난 2월 청년 삶 전반에 대한 어려움을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담은 청년기본법을 제정했다. 또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청년의 날로 제정했다. 오는 19일이다.

청년이 건강하지 않으면 단언컨대 우리의 미래는 없다. 청년들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기를 기대한다. 이에 국가와 사회는 청년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연대하고 책임을 나누어야 한다.

충북은 바이오헬스, 시스템 반도체와 같은 미래 유망산업을 육성하고, 국가핵심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여, 우리나라 4차 산업을 이끌고 미래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기회의 땅 충북으로 몰려올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 눈높이에 맞는 청년복지사업도 발굴해 나가고 있다. 이제 이 모든 기회를 현실로 희망으로 만드는 것은 청년의 몫이다.

3회 충북청년축제가 1회 청년의 날에 맞춰 오는 9월 18~19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코로나19 8개월, 연이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지칠 대로 지친 우리는 피로 사회를 살고 있다. 지금 청년의 힘이 필요하다. 청년의 기와 끼, 에너지, 그리고 시대와 세대를 꿰는 솔직한 이야기로 청년의 낮과 밤을 밝히자.

대한민국은 청년의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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