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책방 순례'
가을엔 `책방 순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9.15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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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9월 추천도서
`퀸 메릴'·`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등 7권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9월 추천도서로 `여신 메릴'을 포함한 7권의 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분야별 도서를 출판사 서평으로 간략히 소개한다.



# `퀸 메릴'(깃은 칼슨 저/홍정아 역, 현암사, 2020)

아카데미상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배우이자 사회운동가 메릴 스트립. 책`퀸 메릴'은 한 배우의 화려한 성공담이기보다, 사람과 인생을 탐구해가는 배우로서 메릴 스트립이 고민하고 기다리고 결정했던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 `도시로 보는 유럽사'(백승종 저, 사우, 2020)

책은 세계사를 바꾼 현장을 찾아 떠나는 도시 기행이다. 인간의 문명은 오랜 옛날부터 도시를 위주로 발달했다. 도시는 언제나 역사의 중심 무대였다. 정치와 경제,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인 도시는 인간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공간이다. 책에 등장하는 18개 도시는 유럽 역사는 물론 세계사의 흐름이 형성된 현장이다. 저자는 한 도시가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시기에 주목한다.

#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추지현 외, 돌베개, 2020)

책은 우리사회에 코로나19가 던진 여러 가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문화·의료·젠더·정치·노동·종교 등 다양한 영역의 사회학 연구자와 활동가 열 명이 모여 “사람들의 경험과 언어가 현재 상황을 특정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나아가 변화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영향을 미”침에도, 배제되는 목소리와 경험들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 `달콤한 나의 도시양봉'(최우리 저/어반비즈서울 감수, 나무연필, 2020)

책은 도시양봉을 취재하러 나섰다가 양봉의 세계에 입문한 필자가 실제로 2년 동안 서울 한복판에서 벌과 함께 살아간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벌과 꿀과 꽃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벌통 준비부터 꿀 수확까지의 양봉 과정을 일별할 수 있다.



# `나는 성을 가르칩니다'(조아라 저, 마티, 2020)

어릴 때부터 올바른 성 지식과 젠더 감수성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 사회 전체가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 책은 이러한 흐름 한복판에 서 있는 현직 성교육 강사가 집, 학교, 교도소, 상담실에서 해온 다양한 색깔의 수업을 담고 있다.



# `나의 과학자들'(이지유 저, 키다리, 2020)

인생의 중요한 인물들과 지키고 싶은 가치를 돌아보게 되는 신개념 교양 에세이다. 작가는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하게 자기 길을 걸어온 여성 과학자들의 존재를 책을 통해 소개한다.



# `백석의 노래'(김수업 저, 휴머니스트, 2020)

책은 백석이 시를 내놓은 차례대로 101편을 묶었으며, 시와 함께 지은이의 토박이말 사랑이 느껴지는 `말뜻 풀이'와 시에 대한 꼼꼼한 해설을 담은 `군소리'를 덧붙였다.

지금까지 나온 백석 시집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시에 대한 풀이를 담고 있어, 백석의 시를 온전하게 읽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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