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정책 정면 비판 공개질의서 SNS서 급속 확산
코로나19 방역정책 정면 비판 공개질의서 SNS서 급속 확산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0.09.14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수신자
A4용지 6장 분량 … 질문만 8개
작성자, 개업 동네의사라 소개
사스와 비슷한 변종 신종 아냐
부정확한 PCR검사법도 꼬집어
방역당국, 대응 여부·방법 주목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보루인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으로 승격된 직후 코로나19 K방역을 정면 비판하는 공개질의서가 포털 등 SNS를 타고 확산하고 있다.

이 공개질의서 작성자는 실명 없이 지방의 조그만 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동네의사라고 자신을 밝히고 있다.

이 의사의 공개질의 내용은 깨알 같은 글씨로 A4용지 6장 분량에 달하며 질문만 8개에 이른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신종 바이러스라고 말하는 게 과연 옳은지를 묻고 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조사를 해본 결과 2002년 중국에서 유행했던 사스바이러스와 비슷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게 이 의사의 주장이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를 새로운 신종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들에게 전염병 사태에 대비하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섣부르고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코로나 감염 PCR 테스트가 살아있는 바이러스 외에 죽은 바이러스 찌꺼기에도 양성판정이 나올 수 있는 부정확한 검사법인 점도 꼬집고 있다.

죽은 바이러스 조각만 있어도 코로나 확진자가 된다면 이는 바이러스 감염의 정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PCR검사를 통한 양성판정이 모두 코로나19 감염자 인지를 묻고 있다.

나아가 증상은 없지만 PCR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까지 모두 강제격리하는 방법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감기와 독감환자처럼 동네병원 의사를 활용, 잠복기를 포함해 이후 유증상에 따라 방역전략을 세우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까지 피력한다.

지금까지 이뤄져 온 코로나19 방역체계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주장이다.

더불어 처음부터 집단면역이 아닌 개인별 봉쇄조치를 통한 방어적 면역방법을 강조해온 이유도 묻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이 코로나19를 신종으로 보고 국민들 중 면역을 가진 사람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 타당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이 의사의 질문은 방역을 왜 사람에게만 하는 지도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만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 돼지 등 동물들에게도 있는데 유독 사람만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처럼 동물들에게도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않도록 마스크를 씌우거나 격리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다.

이외에 독감과 코로나19 사망자를 비교하며 향후 독감시즌이 올 때 독감과 코로나19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도 묻고 있다.

이 의사 질문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수신자로 하고 있다.

비록 자신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 코로나상황을 정교하게 반영해 작성된 이 공개질의서에 방역당국이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오영근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