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충북본부 폐지 거센 반발
코레일 충북본부 폐지 거센 반발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09.13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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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민·관 서명운동 착수
민주·한국노총도 저지 동참

코레일의 충북본부 폐지에 반발한 제천 민·관이 시민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제천여성단체협의회는 충북본부 폐지 저지를 위해 지역 단체들과 연대한 시민 서명운동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의회는 제천 도심 시민회관 광장에서 충북본부 폐지가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설명하면서 코레일 조직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이 단체 채희숙 회장은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제천을 만들려면 충북본부 폐지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경북본부나 강원본부보다 월등한 경영이익을 내는 충북본부를 없애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도 코레일 충북본부 폐지 저지를 위한 연대에 동참했다. 한노 제천·단양지부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민노와 한노는 다른 조직이지만 지역의 상징인 충북본부가 통폐합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없다”며 “노사협의 없는 일방적 조직개편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노는 이어 “코레일은 경영합리화를 주장하면서 (지역본부를 폐지하는)대구, 광주, 제천, 수도권동부 4개 지역은 관리단으로 재편한다고 한다”며 “관리단 운영비와 지역본부의 각종 물류비용을 고려하면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제천시도 정치권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장규 행정지원국장은 같은 날 국회 국토위 진선미(서울 강동 갑) 위원장과 이장섭(청주 서원)·정정순(청주 상당)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충북본부 존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시는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건의문을 통해 “코레일 충북본부를 대전충남본부로 통폐합할 것이 아니라 충북본부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면서 “적어도 충북본부를 존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코레일은 충북본부를 폐지하고 충북본부와 대전충남본부를 대전충청본부로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오는 21일 단행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시민단체는 물론 지역 정·관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앞서 충북도와 충북 시장·군수협의회,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 중부내륙미래포럼, 철도노조, 민주노총 등도 충북본부 존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virus03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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