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일회용품 사용 인식에 대한 우려
느슨해진 일회용품 사용 인식에 대한 우려
  • 홍예진 청주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승인 2020.09.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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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진 청주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홍예진 청주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코로나19로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하다지만 무선별적으로 늘고 있는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정부는 위기단계를 심각 상태로 격상하고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커피숍이나 음식점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허용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분위기였다. 일부 카페에서는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됐고 종이 빨대를 권장했다. 또한 매장 내에서는 다회용 컵이 사용됐으며, 개인용 텀블러 사용 시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엿보였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이 완화되면서 매장 내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면서 온라인쇼핑에 따라 택배가 증가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음식점을 방문하기보다는 배달과 포장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했는데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재활용되는 길 또한 막고 있다고 한다.

음식물 용기 안의 음식물을 처리하지 않고 버리는 바람에 음식물이 흘러 다른 일회용품 재활용을 막고 있다. 음식물 용기에 있는 음식물을 잘 씻고 말리면 재활용을 할 수 있다. 또한 식품 등 배달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스티로폼은 라벨을 벗기고, 택배 박스는 테이프를 벗겨서 배출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속 감염 예방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지만 재활용에 소홀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우리가 감염 예방이라는 명분 아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재활용 쓰레기가 재가공될 수 있도록 올바른 분리배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무선별적으로 모든 부분에 있어서 늘어나고 있는 일회용품 사용은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업소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늘리기보다는 세척 등 위생을 철저하게 한다면 일회용품 사용을 늘리지 않으면서 감염 예방을 할 수 있다. 그래도 감염이 우려된다면 개인 텀블러 사용, 수저세트 지참 등은 어떤가. 일회용 물티슈 사용을 줄이고 행주와 걸레 사용하기, 낱개 소포장된 제품보다 대용량 제품 구매하기, 과도한 포장재 거부하기, 일회용 그릇·수저 사용 줄이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하지 않거나 친환경·스테인리스 빨대 사용하기, 장바구니나 에코백 사용하기, 종이컵 대신 개인 컵 사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점들 또한 잊지 말자.

건강을 위협하지 않는 부분에서 충분히 플라스틱 줄이기가 가능하다. 코로나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인식이 느슨해지면서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습관이 들어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여전히 일회용품 사용이 줄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감염 예방이라는 명분 아래 편리함만을 추구하며 환경 재앙까지 야기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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