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생활 … 독서로 신앙심 다져볼까
집콕생활 … 독서로 신앙심 다져볼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9.10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답답하다. 가고 싶은 곳은 많지만 갈 수 없는 세상. 신자들은 예배나 미사도 온라인으로 대체하다 보니 신심이 흔들리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하다. 책장 넘기기 좋을 만큼 바람이 선선한 요즘.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자.

# 하느님께 장개간 신부(김준호 저·바오로딸·264쪽)

천주교 전주교구 김준호 신부(십자가 바오로)의 사목 수필집 `주노 신부 장개갔다네'가 최근 출간됐다. 은퇴를 앞둔 사제가 그동안의 사목 생활을 뒤돌아보며 하느님이 주신 은총을 되새기는 내용이다. 제목 자체에도 위트가 있다.

김준호 신부의 소임지를 묻는 어르신에게 “아, 그 양반 장계 갔어요”라고 하자 “엥? 장개갔다고?”(8쪽)라고 말한 데서 나왔다.

김 신부는 수필집을 내며 “나는 신학자도 아니고, 믿음 깊은 영성가도 아니다. 부족하고 못난 신부라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부족한 신부이기에 더욱 노력하면서 살았다. (중략) 그리고 교우들과 함께하려고, 그들의 삶을 함께 나누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동안의 삶을 회고했다.

사제로서 본당 신부로서 예수님을 흉내 내보려 한 그의 노력은 책 곳곳에 소박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드러나며 하느님께 장개간 신부의 푸근하고 넉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부는 되어가는 것이다'라는 글에서는 항상 노력하고 성찰하는 사제로 살아온 김 신부의 다짐을 보여주며 사제로서의 삶이 완성을 향해가는 여정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 태어남에 관하여-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팀 켈러 저·두란노·120쪽)

많은 경우 사람들이 결정적으로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계기는 결혼, 자녀의 출생,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는 지각변동의 시기에 찾아온다. 팀 켈러가 45년을 사역하면서 지켜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특히 이러한 인생의 큰 전환기에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탐색했다. 삶의 중대한 변화의 시즌을 통과하는 이들이 `진정으로 변화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돕기 위해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시리즈를 마련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뜻깊은 순간들을 기독교적 기초 안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3부작의 목적이다.

“한 번 태어나면 두 번 죽고, 두 번 태어나면 한 번 죽는다” 모든 신자가 거치는 두 번의 출생, 그리고 성장

생명 탄생과 유아 세례의 의미, 거듭남과 영적 성장에 대한 팀 켈러의 고찰에서 45년차 목사이자 세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의 지혜와 기쁨과 긍휼이 엿보인다. 곧 부모가 되거나 기독교의 참의미를 찾는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로, 하나님의 생명관을 밝히는 강력한 책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