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유럽축구 `코로나의 역습'
개막 앞둔 유럽축구 `코로나의 역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9.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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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기간 네이마르 필두 `PSG발 감염' 거센 확산
프랑스·잉글랜드·스페인에 번져 … 독일 등도 불안

유럽축구가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떨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파리생제르맹(PSG)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거세다. 네이마르(브라질)에서 시작된 확진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까지 번졌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한 음바페가 지난 6일 스웨덴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9일 크로아티아와 홈 경기를 앞둔 프랑스 대표팀은 방역 지침에 따라 음바페를 급하게 제외됐다.

음바페는 소집 전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선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불과 며칠 사이 양성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대표팀에선 폴 포그바, 탕퀴 은돔벨레가 소집 전 양성 판정으로 제외된 바 있다.

PSG 소속 선수로는 7번째 감염이다. 앞서 네이마르를 시작으로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같이 휴가를 보낸 앙헬 디 마리아, 레안드로 파레데스(이상 아르헨티나), 마르퀴뇨스(브라질) 등이 감염된 데 이어 음바페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끝난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결승전 0-1 패배 후 이비사섬에서 휴가를 보내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PSG는 다른 팀들보다 늦은 11일 랑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그러나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리그 규정상 8일 동안 4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단체 훈련을 할 수 없고, 경기도 연기해야 한다.

시즌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코로나19 확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알제리)아 아이메릭 라포르테(스페인)의 확진 사실이 전해졌다.

EPL 사무국이 개막 전 시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 중 2명이 맨시티 선수로 드러난 것이다. 나머지 1명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0~2021시즌 EPL은 오는 12일 풀럼과 아스널의 개막전으로 문을 연다.

PSG처럼 대규모 확진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네이션스리그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의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14일 개막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감염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번 여름 맨시티를 떠나 레알 소시에다드에 새 둥지를 튼 베테랑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디에고 코스타와 산티아고 아리아스가 양성 반응으로 격리됐다.

나란히 19일 새 시즌 문을 여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경우 확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으나, 타 리그 사례를 볼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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