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충북 체육중 신설… 교육부 동의 문턱 넘나
‘지지부진’ 충북 체육중 신설… 교육부 동의 문턱 넘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9.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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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특수목적고 지정위원회 화상회의로 진행
궁금한 부분 명확한 전달 긍정적… 빠르면 이번주 결과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에서 고배를 마신 체육중학교 신설이 교육부 `동의' 문턱을 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차례 연기 끝에 지난 4일 체육중 신설동의 안건을 다룰 교육부 특수목적고 지정위원회가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 회의에서는 체육중학교 설립의 필요성과 지난해 중투에서의 재검토 사유, 다른 시도 체육중학교와의 차별성, 학습권 보호 방안 등을 심도있게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중학교 신설의 경우 법적으로 교육부에 특성화중학교 지정위원회를 두지 않아 가장 유사한 특수목적고 지정위원회가 이 사안을 다루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회의에서 일반 학교에서 육성하기 어려운 비인기 종목 개설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육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에 초점을 둔 조화로운 문·예·체 교육의 선진형 학교 운동부 구현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중투 재검토 사유였던 과다한 기숙사비 건설비용을 축소 조정하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사동(특별실) 사업비를 증액한 점을 집중해서 설명했다.

다른 시도 체육중학교와의 차별성으로는 전문 실기 수업을 최소화해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진로교육과 다양한 체험을 위한 자유학년제 도입도 계획 중이다.

입학전형에도 공부하는 학생 선수상 정립을 위해 학업성취도 전형에 포함할 예정이다.

학생선수 인권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는 전문 상담교사 배치와 학생선수의 정규수업 이수 의무화를 도입한다.

입학정원 수급을 위해서는 9개 개설 종목 중 육상, 수영, 체조, 유도, 양궁은 초등학교와 연계하고 나머지 4종목인 역도와 근대3종, 사격, 자전거는 중학교부터 육성 종목으로 키우기로 방침을 정했다.

도교육청에서도 위원회에서 궁금해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전달해 체육중 신설을 긍정적인 분위기로 평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위원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잘 마무리돼 체육중 신설을 위한 교육부 동의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빠르면 이번 주중에 결과를 통보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에서 체육중 신설 계획을 동의받으면 오는 10월 자체 투자 심사를 거쳐 충북도의회에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24년 3월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도교육청은 전망하고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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