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지역 문화생태계 선도”
“건강한 지역 문화생태계 선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9.08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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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천 문화충동 대표
정체성 찾는 첫 실험 프로젝트
뮤지션·아티스트 간 협업 설계

 

- 메세나 운동이 지역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젊은 기획자들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이유와 의미는.

◆메세나 운동이라고 인지하고 진행한 것은 아닙니다. 이 프로젝트가 기업이 예술가를 지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문화충동과 로컬뮤지션이 함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공모사업, 지원사업이 기업의 존속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었으나 그것만 좇다 보니 어느새 앉아서 공모사업, 지원사업 시기만 기다리는 모습을 마주했고 단체의 정체성이 참여하고 있는, 또는 참여하고자 하는 공모, 지원사업에 따라 변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번 로·뮤·소(로컬 뮤지션을 소개합니다의 줄임말) 프로젝트는 문화충동의 정체성을 찾는 실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가치를 선전하고, 구매력을 갖고 있는 팬덤을 확인하여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생존을 핑계로 미뤄 왔던 일들을 우렁차게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합니다.



- 코로나 정국에 모든 분야가 어려운데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실험이 될 것 같다. 지속적인 전략이라면.

◆펜데믹 이후로 모든 분야가 어렵겠지만 문화예술계가 특히 어려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너무 당연하지만 이제껏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이 보러 올까'에 대한 고민이 주였는데 사람이 모일 수 없으니 기존에 진행되던 방식의 공연도 모두 취소가 되며 팬과 소통하는 자리도 자연스레 멀어졌습니다.

저희 프로젝트로 `아직 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누군가를 응원하며 문화적 경험을 얻어갈 수 있는 일이 큰 행복이라는 것을 알리는 시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일반인들에겐 굿즈 상품이 낯설다.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저희도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우리의 활동을 응원해달라는 펀딩 방식도 낯설었고 펀딩에 참여했을 때 로컬 뮤지션이 서포터에게 전할 수 있는 리워드는 무엇일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로컬뮤지션인 밴드 아이노크와 로컬아티스트인 김현묵 화가가 협업해 앨범 커버 작업을 진행하고 그 작업물들을 바탕으로 리워드를 제작한다면 프로젝트의 취지와 맞닿을 것이라는 판단에 리워드를 설계했습니다.

실제 펀딩에 참여하시면 금액에 따라 리워드가 제공되며, 금액을 지불하는 것 이외에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오셔서 프로젝트 좋아요와 지지서명으로 참여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문화충동이 바라는 도시의 모습이나 하고 싶은 일은.

◆저희는 `쓸모없는 도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행착오가 많았으면 좋겠고 무조건적인 지원과 응원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간에 성패를 나누지 않았으면 합니다. 과정의 합을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성장에 대한 치열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시행착오를 겪었던 단위가 자연스럽게 응원해주고 이끌어주며 순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화충동도 선순환의 한 축으로 지역에서 건강한 생태계를 선도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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