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배출의 의미
분리배출의 의미
  • 유지홍 청주시 서원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 승인 2020.09.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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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지홍 청주시 서원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유지홍 청주시 서원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환경오염원 중 가장 심각한 건 매일매일 각 가정에서 배출되고 있는 생활 쓰레기로, 이는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 집의 쓰레기 버리는 일은 내 담당이 돼 버렸다.

매일 나오는 생활 쓰레기를 아파트 분리배출장에 버린다. 주말인 엊그제는 아파트 쓰레기 분리배출장에 쓰레기를 버리다 그 양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우리 가족은 부모님과 동생을 포함해 4명이다. 4인 가정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양은 얼마나 될까 궁금했다. 그래서 주말 이틀 동안 나온 쓰레기를 쌓아두고 살펴보기로 했다.

재활용 분리 박스를 종류별로 모두 4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모두 넘쳐났다. 가장 많은 것이 종이상자, 스티로폼, 비닐, 종이 등 각종 택배 물품에서 나오는 쓰레기였고, 그다음으로는 페트병과 플라스틱이었다.

생활쓰레기 중 분리배출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가 40%나 되지만 실제로는 23.7%의 재활용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72.3%에 이르는 대부분의 쓰레기를 매립처리하고 있으며 소각처리는 4.0%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나 사회 전반에 걸친 집단적·지역적 이기주의와 지금까지의 비위생 매립에 대한 두려움 등 주민들의 이유 있는 반발로 신규 매립지는 물론 소각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쓰레기를 매립한다고 해도 악취와 해충 발생은 물론 쓰레기로부터 흘러나오는 침출수가 심각한 수질오염을 유발하기까지 한다.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고 폐기물 재활용을 촉진시키는 등 쓰레기 처리에 대한 과감한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매립지 난과 환경오염은 물론 한정된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우리나라 4인 가족 기준 1년에 소비되는 쓰레기 처리 비용이 8만~10만 원이라고 한다. 또한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양은 약 929.9g으로 절반 이상이 종이와 플라스틱류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이란다.

그러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좋은 방법과 투자 대비 가장 효과적인 것은 무엇일까?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쓰레기의 양을 줄이면 쓰레기 소각 시 배출되는 각종 유해 물질로 인한 미세먼지와 각종 오염도 줄일 수 있다.

나는 공무원인 만큼 나름대로 꼼꼼하고 정확하게 분리배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잘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다.

우선적으로 분리배출의 첫걸음은 당연히 재활용품과 재활용이 부적합한 용품 또는 이물질이 섞이지 않아야 하고, 플라스틱류도 다른 재질을 제거한 후 배출, 특히 비닐 쓰레기와 스티로폼을 버릴 때 음식물이 묻은 자국 없이 깨끗이 씻고 말려 버려야 한다. 여기까지는 100점!

놀라운 사실은 우유팩은 일반 종이로 배출했는데 일반 종이와 구분해 배출해야 한단다. 우유팩만 따로 모아 재활용해야만 고급 냅킨,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될 수 있단다.

분리배출의 작업량이 많아지면 당연히 곧 쓰레기로 처리될 수밖에 없으니 초기 분리배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돋보인다. 분리배출의 정확한 정보에 의한 초기 배출 실천이 가장 효과적이며 쓰레기를 줄이는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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