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미래형高 단재고 설립 제동
충북 첫 미래형高 단재고 설립 제동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9.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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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투심사위서 또 고배
중도탈락학생 배려 포함 권고
대안학교 취지 훼손도 불가피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 첫 미래형 고교'로 설립을 추진 중인 (가칭)단재고등학교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 재도전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진행한 중투에서 단재고 신설안이 재검토 의견으로 반려됐다.

이번 중투에서는 지난 7월 교육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대안학교 설립 사전공모'에 선정돼 위치와 시설 여부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성과 타당성, 교육과정이 사전 검증되면서 중투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중투에서 반려된 이유였던 위치 재검토와 사업 규모 조정이 이번 중투에서도 똑같이 지적받아 반려됐다.

특히, 대안학교 사전공모에서 권고사항으로 중도탈락 학생 배려를 포함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단재고의 정체성도 흔들릴 우려가 커졌다.

도교육청이 계획한 현재의 단재고 신설안을 사실상 중투를 통과하기 어렵게 된 셈이다.

이번 중투를 앞두고 도교육청은 지난 6월 도교육청에서 열린 지방 교육재정 투자심사위원회에서 단재고의 소요 예산을 기존 약 288억 원에서 244억원으로 조정하고 작업동과 기숙사 등의 규모를 일부 축소 조정했었다.

만약의 상황에서는 자체 투자심사를 통해서라도 단재고 신설을 고민해야 하는 갈림길에 선 셈이다.

도심 외곽의 폐교 부지를 활용해 단재고를 설립하려는 도교육청의 계획을 유지하려면 중투 통과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규모를 조정한 상황에서 중투 통과를 위해 규모를 더 조정하고 중도탈락 학생 배려를 포함할 경우 미래형 대안학교의 원래 취지마저 훼손이 불가피해서다.

도교육청은 일단 올해 하반기 예정된 수시 중투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위치재검토와 사업 규모 재조정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있을 수시 중투에 재도전할 예정이지만 교육부 공모사업 심사 때 권고사항인 중도 탈락 학생 배려 포함 여부도 검토해야 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칭)단재고는 대안학교로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력이 우수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활동 지원을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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