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누리카드 `그림의 떡'
문화누리카드 `그림의 떡'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8.31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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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 불안감 고조


영화 관람·체육활동 등 자제


충북 이용률 전년대비 10% ↓


온라인 사용처 확대 목소리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저조하면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사용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북문화재단은 올해 문화누리카드를 도민 5만1156명에게 발급했다.

발급자 1인당 연간 9만원이 지원됐지만 31일 현재 이용액이 51.3%에 그쳐 전년 대비 10% 이상 이용금액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공연을 관람하거나 국내여행, 체육 활동 등이 어려워지면서 카드를 이용하는데 제한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정보가 늦고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노인들은 온라인 쇼핑과 결제마저 쉽지 않아 카드 사용 안내 창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용자 이모씨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외출하기 어렵다 보니 카드를 이용한 문화생활도 할 수 없다”면서 “주로 책이나 영화 관람에 사용했는데 외출하지 않고 카드를 어떻게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생활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방법을 모르다 보니 카드를 쓰기 어렵다”면서 “사용처에 대한 자세한 안내나 홍보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사회분위기가 외출을 삼가고 비대면 문화로 전환되면서 문화누리카드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발굴하고 있다”며 “현재 온라인 서점을 이용한 결제나 케이블 TV의 넷플릭스 영화, 한화이글스의 굿즈 상품 등도 온라인으로 구매해 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월 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며 “온라인 결제 창구 확대가 바로 시행되기 어려운 만큼 이용자들이나 담당자들을 통해 카드 이용을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누리카드는 삶의 질 향상과 문화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국내여행,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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