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n차 감염’… 충북서도 번진다
코로나19 ‘n차 감염’… 충북서도 번진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8.30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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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접촉 가족·직장 동료 등 중심 잇단 감염
나흘동안 13명 확진 판정… 지역사회 확산 우려
도, 당분간 방문판매 금지-약속·모임 취소 당부
첨부용. /그림=뉴시스
첨부용. /그림=뉴시스

 

전국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n차 감염'이 충북에도 번지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지인에 더불어 직장 동료까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30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도내에서 추가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이다.

7명이 확진자의 직장 동료·배우자·지인이다. 3명은 청주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및 직원, 3명은 보험회사 동료다. 13명이 `n차 감염'에 의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충주에 사는 10대 2명은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버지(충북 120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지난 26일 제천을 방문한 서울시 강남구 거주 A씨(50대·충북 124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며칠 전 서울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지인을 만난 뒤 접촉자로 분류됐다.

청주에서는 나래주간보호센터 `n차 감염'이 이어졌다.

이 시설 이용자 80대 B씨가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된 90대 노인과 40대 직원이 같은 날 오후 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시설 이용자와 직원 등 48명은 자가격리 조처됐다.

상당구에 거주하는 C씨(70대)는 가족(충북 12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뒤 지난 26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확인, 이 환자로부터 나래주간보호센터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층 조사를 벌이고 있다.

C씨는 집회 참가를 거듭 부인하다가 참가자 명단을 토대로 한 방역당국의 추궁에 참가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집회 참가 후 무증상을 이유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거부해왔다.

방역당국은 C씨가 광화문 집회 참가 후 지난 26일부터 기침 증상이 나타난 점에 미뤄 나래주간보호센터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이 시설 3명의 감염이 C씨로부터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치료비 등 방역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 코로나19 의무검사 행정명령을 어긴 점에 대해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진천에서도 보험회사 직원의 `n차 감염'이 발생했다.

27일 확진된 보험설계사 D씨의 접촉자로 통보받은 직장 동료 2명이 27일, 28일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접촉자 74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청원구에 거주하는 E씨(40대)는 전날 청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응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7일 확진된 청주 51번 F씨(40대·흥덕구)와 접촉해 검사받았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북도는 당분간 방문 판매 행위 금지와 약속·모임 등은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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