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 종교행사·소모임 `올스톱'
코로나 재확산 … 종교행사·소모임 `올스톱'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8.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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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사업단 전국 137개 사찰 템플 운영 중단
원불교 법회·소모임 등 종교활동 비대면으로 전환
천주교 청주교구 미사 제외 대면활동 전면 금지
▲(위)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보건소 선별진료소 인근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아래) 원불교 대책위 회의 모습.
▲(위)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보건소 선별진료소 인근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아래) 원불교 대책위 회의 모습.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다음달 6일까지 종교계가 추진하는 행사와 프로그램이 임시 중단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은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사찰의 운영을 9월 6일까지 임시 중단한다. 전체 템플스테이 사찰을 대상으로 한 운영 중단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문화사업단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서울, 경기, 부산, 인천, 충남 지역 템플스테이 운영을 오는 30일까지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에 전국으로 운영 중단을 확대하고, 중단 시기 역시 연장키로 했다.

문화사업단은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계속해서 충실하게 이행하고, 지자체 등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방역 및 예방, 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논의되고 집합금지 및 제한명령이 내려지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운영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장마로 인한 수해까지 겹쳐 많은 템플스테이 사찰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사회 감염 예방과 운영사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불교 역시 오는 9월 6일까지 법회 및 소모임 등 종교활동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위원장 오도철)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9월 6일까지 일요법회 및 모든 종교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원불교대책위는 앞으로 2주간 대면으로 이뤄졌던 일요법회는 2주간(9월 6일까지) 금지하고, 비대면 유튜브 등 온라인 방송과 원음TV방송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한 2주간 대면으로 계획한 모든 소모임(출가교역자협의회, 교화단회 등)과 행사는 중지하며, 교당 의식 가운데 천도재는 가족 중심으로 진행하고, 기도는 교무(성직자)만 진행한다고 교화현장에 전달했다.

오도철 원불교대책위원장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함께 인지하고 더이상 코로나19 확산이 커지지 않도록 정부의 방역지침에 협력해 주길 바란다”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인 만큼 자신의 작은 불편이 세상의 큰 안정을 가져온다는 사실과 어려울수록 소외계층의 이웃을 돌보는 마음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지난 25일 총대리 손병익 루카 신부 명의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구지침을 발표하고 미사를 제외한 모든 대면 소모임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미사 시에 성가를 자제하고, 큰소리로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미사를 주례하는 사제를 포함해 모든 신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음식 제공 및 단체식사는 금지한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 내의 본당, 기관 및 수도회는 오는 31일까지, 대전광역시 내의 본당과 기관 및 수도회는 오는 9월 6일까지 모든 미사와 소모임 회합을 중단한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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