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맹동면 방울토마토 농사 망쳤다
대소·맹동면 방울토마토 농사 망쳤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0.08.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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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폭우이어 폭염까지… 열매 피해 속수무책
속타는 농가… 대소농협, 농작물재해보험 인정 요구
대소농협 공동출하회 관계자들이 방울토마토 피해 작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소농협 공동출하회 관계자들이 방울토마토 피해 작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음성군 대소면과 맹동면 지역의 방울토마토 농가들이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고도 깊은 시름에 빠졌다.

올 여름 긴 장마와 역대급 집중폭우로 인해 방울토마토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서 생산비조차도 건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소농협공동출하회가 운영하는 하우스의 방울토마토는 1~4화방에 7~10여 개의 열매만 달려있다. 정상적으로 열매가 열렸을 때의 20~30%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5화방 이후의 꽃들은 수정은 고사하고 말라비틀어져서 손을 대면 곧바로 떨어질 정도이다.

올해 대부분의 방울토마토는 긴 장마로 인해 50일 넘게 햇빛을 보지 못하면서 줄기가 웃자라고 수정이 되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

대소농협에서 파악한 대소지역 방울토마토 농가의 간접피해 규모만 약 70여 농가에 700여 동 하우스이다.

이웃한 맹동지역의 방울토마토 농가의 사정도 대소지역 못지않다.

농가 박정근 씨(대소면 삼호리)는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와 함께 장마로 인한 간접피해까지 더해지면서 수확할 방울토마토가 별로 없다”며 “장마가 끝나고 겨우 수정된 꽃들도 열매를 맺지 못한 채 떨어지고 가지와 잎도 타들어가 기대할 수확량이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처럼 농가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대소농협(조합장 박희건) 공동출하회(회장 주한종)와 토마토작목반(반장 김사연)은 대책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농작물재해보험 인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대소농협 박희건 조합장은 “집중폭우 뿐만 아니라 50여 일 계속된 이번 장마는 특별재난이라고 생각한다”며 “햇볕 쬐임 불량과 고온 다습으로 인한 방울토마토 착과불량 현상의 피해사례도 농작물재해보험상 재해로 인정하고 보상해 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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