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참가자 미검사 … 도민 불안감 키운다
집회 참가자 미검사 … 도민 불안감 키운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8.25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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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명단 미확보자 31명 포함 169명 검사 안받아
방역당국 검사 독려 불구 여전히 거부… n차 감염 우려
지속땐 고발 조치… 충주 명단 제출 거부 인솔자 압수수색
첨부용.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어 도로로 나오고 있다. 2020.08.15. /뉴시스
첨부용.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어 도로로 나오고 있다. 2020.08.15. /뉴시스

 

충북지역 광화문집회 참가자 가운데 아직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이 100여명에 달해 집단감염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검사자로 인한 지역 내 `n차 감염'우려도 여전하다.

25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전세버스를 이용한 청주지역 광화문집회 참석자는 390명으로 359명은 인솔자가 명단을 제출, 신원을 확인했다.

명단을 확보한 359명 중 221명은 검사를 받았고 138명은 현재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명단 미확보자 31명을 포함하면 169명은 여전히 검사를 받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명단을 확보한 미검사 집회 참가자에게 일대일 유선전화 등을 이용해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수차례 미검사자들의 검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여전히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미검사자의 검사거부가 계속될 경우 고발 등을 고려하고 있다.

미검사자들 중 확진자가 있을 경우 지역사회 방역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실제로 청주지역 전세버스 이용 집회참가자 중 1명은 코로나19 양성(청주 38번, 충북 95번)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의 가족 4명과 같은 교회 교인 2명 등 6명은 2차 감염됐다.

미검사자는 충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충주경찰서는 이날 광화문집회 참석자 명단 제출을 거부한 충주지역 인솔자역할을 한 전도사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주시는 최근 참석자 명단 제출에 다소 비협조적인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핸드폰 통화 내역과 기억 등을 토대로 참석자 명단 작성에는 협조했으나 정리된 명단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현재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참석자 165명을 찾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충주지역 집회 참석자 중에서도 양성이 1명 나왔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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