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마스크 착용이 답이다
방역 마스크 착용이 답이다
  •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 승인 2020.08.25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임즈 포럼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기차 안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청록의 향연은 명화이고, 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리 아름다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가 또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잘 알려진 바이다. 이 존재가 매우 징하고 두렵다. 현재, 치료제도 백신이 없고, 무엇보다 전파력이 크기에 그렇다.

그럼에도 매우 심각하게 진행되지 않음에 감사한다. 이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잘 지키고 견디며 생활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 덕분이다. 물론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무원들 그리고 의료진들의 노고가 크다.

최근, 다시 시작한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다. 필자는 휴대폰 문자 소리에 극히 예민하다. 코로나19 관련 문자를 보는 즉시 이들의 동선을 확인한다. 가능하면 확진자 발생지역 통행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싶다. 필자는 척추 7마디를 고정한 중증장애인으로 20여년 가까이 살고 있다. 신경외과의의 마술 손 덕분에 하반신 감각신경이외 운동신경 손상이 회복되었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부터 합병증이 진행되었고 중증 골다공증으로 키가 5㎝ 줄었다.

필자는 정치인의 처 이전 그 이전부터 보건복지 전문가 연구자일 뿐이다. 필자는 생존(?)을 위해 서울과 청주를 주 2회 이상 왕복한다. 주변의 우려가 크다. 취약한 상태이므로 언제어디서든 코로나19 확진자가 될 수 있기에 그렇다.

이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일 하며 지내고 있음을 감사한다. 이 미증유의 존재 출현 당시부터 철저하게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그 방역지침은 모두 잘 아시는 바이다. 우리 국민은 모두 이미 방역 전문가이다.

필자는 방역지침 준수에 더해 손세정제와 알코올티슈를 휴대하고 다닌다. 마스크 대란 발생 당시에는 면마스크에 필터를 붙여 착용했다. 대란이 끝난 후 현재까지 KF94을 이용한다. 당연히, 확진자의 동선 그리고 밀접 접촉지역은 피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2m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눈총도 다수 받았다. 그 마음도 이해한다. 무엇보다도, 택시, 버스와 기차 내에서는 절대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이 운송수단에 올라타는 순간 휴대용 알코올 티슈를 이용하여 주변을 닦고, 이를 휴지통에 버리기 전까지 비닐에 넣어 둔다.

또한 벨 등 접촉이 필요한 경우 손 내부가 아닌 손등을 이용한다. 외출 후 귀가하면 옷을 벗어 세탁기에 넣고 샤워를 한다. 옷은 물빨래가 가능한 것으로 착용한다. 집과 실내 등 청소에 방역용 알코올을 이용하고, 자가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원칙이다. 안경과 휴대폰은 반드시 알코올 티슈로 닦아 이용한다. 또한, 공중화장실 이용은 자제하고 있으나, 피할 수 없는 경우 휴대용 알코올 티슈를 이용해 문고리와 변기를 닦고 볼일을 본다.

올해에는 철마다 걸렸던 독감과 수시로 달고 살았던 감기가 걸리지 않았으니, 감사하다. 방역 지침을 준수 덕분이다. 이 방역지침 준수는 소중한 나, 가족 그리고 주변을 보호하고자 함이다. 사람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사람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없는 교육, 정치, 종교의 의미는 무엇인지? 거창하게 의미까지 갈 것도 없이 그저 상식이다. 필자는 중증장애인으로서 더 오래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저 소중한 나와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없더라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생활 상황 속에서 감염돼 슈퍼전파자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는 제대로 쓰는 마스크가 답이다. 최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