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테크’ 하자!
‘쓰테크’ 하자!
  • 권보경 청주시 서원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 승인 2020.08.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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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권보경 청주시 서원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권보경 청주시 서원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최근 코로나19로 사람 간 대면을 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콕(집에 콕 박혀 있는 것)’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밀렸던 집안 정리에 나선 이들이 많다고 한다.
정리 정돈을 하다 보면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이 많아 과연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곤 한다. 쌓인 물건들은 통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발급받아 부착해 버리기 마련인데, 쓰레기도 조금만 신경 써서 버리면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잘 버리면 돈이 돌아오는 ‘쓰테크(쓰레기로 재테크하기)’에 대해 소개한다.
‘쓰테크’1단계는 무엇을 버릴지 결정하는 것이다. 가치가 전혀 없는 쓰레기의 경우에는 배출 비용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쓰레기 중에서도 제품의 기능이나 형태가 멀쩡한 물건은 친구들과 공유나 교환 또는 플리마켓에서 판매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니 그 방법보다 중고 거래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중고 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고 거래는 이미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와 있다. 20~30대 중 중고 거래 경험이 있는 경우가 83%나 될 정도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품목은 가전제품이다. 가격을 책정할 때는 무리하게 욕심을 내기보다는 버리는 물품이라고 생각하며 가격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물건이 가치 있더라도 살 사람이 없으면 다시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가전제품의 경우 보름 정도 여유를 두고 파는 것이 좋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물건을 들여놓을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물품의 사진을 찍어 가격을 올리면 거래가 완료되는 중고 거래는 도전하길 바란다.
2단계는 제품의 기능이나 형태가 멀쩡한 물건은 중고 장터에 팔 수 있지만, 판매 가치가 없는 옷이나 폐가전 제품, 생활용품도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옷이나 신발, 헌 옷류는 ㎏당 300~400원을 받을 수 있다. 수거 업체들은 20㎏ 이상 헌 옷을 수거 해가는데 헌 옷을 대량으로 수거함에 가져다 버리는 수고를 덜고 6000~8000원을 벌게 되는 것이다. 또한 판매가 불가한 폐가전 제품도 판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으로 3단계는 ‘인 앤 아웃(IN AND OUT)’이다. 같은 종류나 비슷한 종류의 물건이 있다면 그 이전의 것은 버리는 것이다. 인 앤 아웃의 법칙이 생겨나며 탄생한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를 조금씩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방식’으로 쓰레기가 더욱 줄어들 테니까. 이렇듯 ‘인 앤 아웃’을 실천하면 물건을 사기 전에 굉장히 신중해지게 된다.
모든 제품은 살 때부터 버릴 때까지 어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잘 버리도록 노력하면 이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이 적지 않다. ‘쓰테크’로 환경도 지키고 소소한 용돈도 벌어보는 것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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