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긍정을 낳고 긍정은 열정을 낳는다
칭찬은 긍정을 낳고 긍정은 열정을 낳는다
  • 김동일 보령시장
  • 승인 2020.08.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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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동일 보령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세상을 살아가면서 칭찬을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칭찬의 대상은 광범위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칭찬은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하거나 또는 그런 말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필자의 경험상 칭찬을 받으면 왠지 기분이 좋고 자존감이 든다. 하루가 행복해지고 몸에서 엔돌핀이 마구 샘솟는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칭찬에 매우 인색하다. 칭찬하는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다른 사람을 칭찬하기보다는 비난하고 성토하는 데 더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울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빈곤하고 외로운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정보통신의 발달은 SNS의 보편화와 편리성을 이끌었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 익명성으로 가려진 근거 없는 개인 비방과 인신 모독성 댓글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급기야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칭찬의 말 한마디, 칭찬하는 댓글 한 줄이 더욱 소중하고 아쉬운 게 현실이다. 각박한 삶 속에서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치유를 위한 칭찬 한마디는 세상을 밝게 하는 청량제와 같다.

우리는 칭찬의 중요성과 효용성을 이야기할 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 칭찬은 미물인 고래도 춤추게 할 정도인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칭찬을 받으면 오죽할까 생각해본다.

몇 년 전에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이 책은 바다의 포식자인 범고래가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멋지게 점프하고 각종 묘기를 부리는 것을 보고 “어떻게 이 무시무시한 포식자가 즐겁게 묘기를 부릴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부터 출발한다.

결론은 바로 끊임없는 칭찬이 비결이다. 긍정적인 면을 반복적으로 칭찬하는 독특한 훈련법이 조련사와 범고래 간에 깊은 신뢰로 쌓이고, 이는 관객들에게 멋진 묘기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인간사회도 마찬가지다. 칭찬은 사랑하는 마음의 결정이고 비난은 원망하는 마음의 결정이란 말이 있다. 칭찬하면 칭찬받는다. 내가 상대방을 칭찬하면 상대방도 나를 칭찬하며 칭찬을 되돌려준다.

지난 5월에는 전 국민적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해온 우리나라의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올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으로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어 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칭찬은 칭찬을 낳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는 얼마 안 가 나타났다. 지난달에 끝난 제23회 온라인 보령머드축제에서다. 사회 각계의 유명하신 분들이 머드버킷챌린지에 솔선 참여하여 머드축제의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칭찬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멀리 해외와 전국의 머드축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댓글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 우리 보령시는 칭찬 릴레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미소·친절·청결운동에 올해부터는 칭찬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칭찬은 사람을 즐겁게 하고 생동감 있게 한다. 그리고 칭찬은 모든 것을 긍정으로 이끌고, 긍정은 모든 일에 열정으로 임하게 하는 마법을 지녔다.

지금 당장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칭찬의 마법을 실천해 보자. 이러한 작은 실천이 민들레 홀씨와 같이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 우리 사회가 보다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건강한 사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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