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흥진성'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태안 안흥진성'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0.08.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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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충청도 유일 수군방어영 … 문화재청 사적 지정 예고
안흥진성 모습.
안흥진성 모습.

 

조선시대 충청도 유일의 수군방어영인 `태안 안흥진성'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20일 지정 예고됐다.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안흥진성'은 지난 1976년 충남도기념물 제11호 `안흥성'으로 지정됐으며,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을 진행하면서 조선시대 수군진성이라는 문화재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태안 안흥진성'으로 문화재 명칭을 변경해 신청한 바 있다.

`안흥진성'은 성벽 각자석을 통해 1583년(선조 11)에 처음 축성되었음이 확인됐으며 1656년(효종 7) 수축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길이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한양 및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기능 역할을 담당했으며, 안흥방어영(종2품 방어사 군영)으로 승격되고 18세기 후반에는 충청수영 행영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다.

특히, `안흥진성'은 문헌기록에 축성의 연도·배경·결정 및 완공시기가 명확하게 제시돼있고,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 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해 수군진성(水軍鎭城)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안흥진성 성벽 각자석을 통해 축성에 참여한 석공·참여지역·초축시기가 새겨져 있어 축성과정에서의 참여주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며 ”또한, 제주·영종도와 함께 3대 수군방어영 중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성벽·여장·용도 등의 원형이 남아있어 진정성 및 완전성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안흥진성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승격은 가세로 태안군수의 핵심공약사업으로, 안흥진성의 역사적 가치 발굴 및 학술적 성과 확보를 위한 학술연구조사와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문화재 발굴조사와 함께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펼친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가세로 군수는 “앞으로 안흥진성을 체계적으로 종합정비해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 김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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