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꿈의 마운드서 `함께 웃었다'
류현진·김광현 꿈의 마운드서 `함께 웃었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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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그서
13년 만에 동반 선발 출전
류, 6이닝 1실점 시즌 2승
김, 3⅔이닝 1실점 합격점
류현진, 김광현
류현진, 김광현

 

2020년 8월18일(한국시간)은 `코리안 빅리거의 날'이었다. 그리고 한국 야구 팬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해피 데이'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란히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고, 함께 미소지었다.

류현진은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5-1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토론토가 7-2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3⅔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놨다.

마무리 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을만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선발 등판하는 것은 13년 만의 일이다. 2007년 4월 16일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던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로 나섰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서재응은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재차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면서 시즌 초반 부진을 지웠다.

`칼날 제구'를 선보이면서 토론토가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앞선 4차례 등판에서 모두 볼넷을 허용했는데, 이날은 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김광현은 시즌 도중 보직을 바꾼데다 24일 만에 실전을 치러 투구수가 60개 안팎으로 제한돼 있었는데, 57개의 공을 던지면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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