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건강하고 성숙한 삶 Ⅱ - 쿨하고 멋있는 시어머니이길
노년기 건강하고 성숙한 삶 Ⅱ - 쿨하고 멋있는 시어머니이길
  •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 승인 2020.08.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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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최영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2020년!! 코로나_19와 여름 긴 장마로 힘든 한 해이다. 스페인 독감, SARS, 그리고 MERS와 같이 역사에 기록될 한 해이다. 특히 의료진들의 노고가 크다. 그 감사한 마음을 어찌 다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는 모두 극도로 힘든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고, 또 일하고 있다. 자기 자신, 가족, 그리고 친구들을 잘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 같이 힘을 내 보자.. 이 또한 모두 잘 지나가리라… 사랑한다...

특히, 올해는 1차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기로, 90년대 생이 30대에 진입했다. 그리고 결혼한 베이버붐 세대의 90년대 생 자녀는 결혼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즉, 우리의 90년대 생이 사위가 되고 며느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부모인 베이비부머는 누군가의 시부모 또는 친정부모가 되었거나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어머니 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인자하고 위대하다. 그런데, 시어머니 상은 많이도 다르다. 누군가의 고운 딸이 자라서 어머니가 되고 또 시어머니도 되는 것이다. 같은 사람이 이리도 다른 역할을 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정체성 혼돈이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많은 속담 중에서 며느리와 시어머니에 대한 그 것들은 차라리 입에 담기가 두려울 정도이다. 위키백과에서는, “속담(俗談)이란 예로부터 한 민족 혹은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말하여져서 굳어진 어구로 전해지는 말이다. 격언(格言)이나 잠언(箴言)과 유사하다.” 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속담은 우리 선조들의 정치, 경제, 사회와 문화적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지혜를 후 세대에 전달하는 수단일 것이다. 결국, 현재의 속담은 우리 선대부터 현재까지 만들어온 문화가 아닐까. 해서 고부문화역시 사회문화적으로 학습한 결과물일 수도 있겠다.

이제, 우리 민주화 세대 베이비부머 시어머니와 똑똑하고 야무진 90대 생 며느리가 만드는 고부문화는 좀 다르길 바란다. 이제 민주시민사회 문화, 非꼰대 문화와 더불어 新고부 문화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한다. 이제부터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해 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고부문화 조성을 위한 민주적인 토론을 제안하고자 한다. 모두 모두 모이시라…

우선, 우리는 똑 같은 여자임을 재인식하고자 한다. 즉, 누군가의 시어머니, 그리고 며느리라는 호칭만 다를 뿐, 1도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부모님의 고운 딸이고 내 아이들의 인자한 어머니이다. 무엇보다도, 생리적, 과학적으로 구조가 아주 똑같다. 해서, 분명 한편이어야 함에도 다른 편이 아니었는지 돌아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사랑하는 내 아들을 생각해 보고 싶다. 내 아들을 임신했을 때, 그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 만났던 그 때로 돌아가 보고 싶다. 무엇보다도, 아들이 태어나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기쁨을 얻었고 행복했는지 회상해 본다. 그 고운 아들이 선택한 여자가 내 며느리이다. 그 며느리가 행복해야 내 아들이 행복할 수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갖추고 싶다. 즉, 어머니가 아들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하고 싶다.

우리 베이비부머들은 좀 다른 시어머니이길 원한다. 며느리와 같이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싶다. 그리하여 새로운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련 속담을 후세대에 전할 수 있길 바란다. 그 속담은 “멋지고 쿨한 시어머니의 행복한 며느리”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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