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93.7%·사유시설 85.6% 응급 복구
반파 주택·무너진 저수지 등 복구 오랜 시일 예상
무려 54일째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끝나면서 충북 수해 지역의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완파나 반파된 주택과 유실된 하천 제방, 무너진 저수지 등에 대한 항구적 복구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도내 시설물 피해는 380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공시설은 2654곳이다. 소규모 시설 939곳, 하천757곳, 산사태·임도 424곳, 도로·교량 253곳, 철도 42곳 등이다.
사유시설은 1155곳이다. 주택 등 건물 피해가 866곳으로 가장 많다. 소상공인·공장 227곳, 축사 39동 등이다. 농경지는 1249㏊가 피해를 봤다.
현재 공공시설은 2486곳(93.7%), 사유시설은 989곳(85.6%)이 응급 복구를 마쳤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도와 시·군은 완전 복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피해액은 2792억원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충주 957억원, 제천 800억원, 단양 483억원, 음성 320억원, 진천 50억원 등이다.
주택 침수와 매몰 등으로 인한 이재민은 614가구 1173명이다. 이들 가운데 290가구 559명이 마을회관과 학교, 경로당 등 임시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3명, 부상 2명이다. 충북도소방본부는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실종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에는 평균 487.3㎜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제천(금성) 727㎜, 충주(산척) 651㎜, 제천(백운) 656㎜, 단양(어상천) 559㎜, 진천 543㎜, 음성 509㎜, 괴산 480.5㎜, 청주 382.5㎜ 등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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