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Plogging)을 아시나요?
플로깅(Plogging)을 아시나요?
  • 이선우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 승인 2020.08.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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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선우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이선우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플로깅(Plogging)'이란 단어는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Pick up(줍다) + Jogging(조깅)의 합성어 또는 스웨덴어인 Plocka upp(이삭을 줍다) +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되어 SNS 해시태그를 타고 빠르게 확산한 단어이다. 즉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빈 페트병이나 쓰레기 등을 줍는 것을 말한다.

플로깅은 스웨덴 사람들에게 하나의 놀이처럼 인식이 돼가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 환경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아이디어에 스웨덴 사람들은 적극 동참하게 됐고 프랑스, 아이슬란드,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프랑스나 기타 국가에서는 플로깅 마라톤 대회가 있을 정도이다.

옆 나라 일본에서도 스포고미라는 경기가 있는데, 스포고미(Spogomi)는 sports(스포츠)와 ごみ(고미 : 쓰레기)의 합성어로, 쓰레기 수거 경기를 뜻한다. 스포고미는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의 비공식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룰과 심판이 있고 제한 시간 내에 정해진 구역 안에서 더 많은 쓰레기를 줍는 팀이 우승하는 경기이다.

우리나라에도 플로깅이 알려지며 한강 플로깅 운동회 같은 행사가 열렸고, 울산에는 플로깅 운동연합 공동체가 있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제주도에도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를 관광한 사람이라면 청정지역 제주에서도 길에 버려진 쓰레기들로 눈살을 찌푸린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제주 플로깅: 걸으멍, 도르멍, 주시멍'행사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플로깅에 대한 국내의 관심도 커져간다.

기업들도 플로깅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볼보 자동차는 `헤이 플로깅'이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이다. 지난해 10월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러닝 크루 발대식을 마쳤는데, 내용은 2030세대들이 함께 모여 달리기도 하고, 네트워킹도 하며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이 환경보호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나 기업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만 플로깅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 평소대로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고 봉지 안에 넣기만 하면 된다. 쓰레기를 주울 때 잠시 앉았다가 일어날 때 동작을 대국민 운동인 스쿼트 자세나 런지 자세로 하게 되면 환경보호와 운동을 동시에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애완동물과 산책하면서 플로깅을 한다면 산책과 운동, 환경정화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환경운동을 쉽게 접목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쓰레기를 버리게 돼 이러한 운동도 생기게 된 것이다. 우리 모두가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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