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현장 달려간 임용환 충북경찰청장
수해현장 달려간 임용환 충북경찰청장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8.13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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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정 경찰서 초도방문 탈피 … 옥천 인삼밭서 복구활동
“경찰 존재 이유는 국민 재산·생명 보호” … 치안철학 실천

 

임용환 충북지방경찰청장이 본격적인 치안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임 청장의 첫 일정은 보고 형식으로 이뤄지던 경찰서 초도 방문이 아니었다. 물난리로 도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수해 현장에서 직원들과 땀 흘리며 복구 작업에 열중했다.

임 청장은 13일 오전 8시 30분 청주에서 출발해 옥천군 군서면 소재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임 청장을 비롯해 충북청에서 자발적으로 나선 직원 30명, 옥천서 직원 20명 등 50여명이 침수된 인삼밭 시설물을 제거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준비된 서류를 보며 경찰서 회의실에서 진행하는 일반적인 업무보고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임 청장의 치안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치안 현장 방문이다.

임 청장은 탈권위적이고 소박하기로도 정평 나 있다.

청주 흥덕서장 재임 시절인 2016년 경찰 안팎에서 화제가 된 사연이 있다.

4월 5일 식목일 식수를 기념, 정문 부근에 설치된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명판(규격 134x43㎝)에 흥덕서 전 직원의 이름이 적혔다. 경찰관뿐만 아니라 청소 일을 하거나 구내식당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이름도 기록됐다.

명판에 이름을 올린 사람의 수는 모두 500명.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임 청장이었다.

임 청장은 당시 직원들에게 `한번 흥덕서 가족은 영원한 흥덕서 가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

충북청 한 직원은 “업무는 철저하고 매우 꼼꼼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옆집 형처럼 정말 소탈하게 대해준다”라며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지휘관”이라고 평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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