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구석구석 찌르니 심판 결국 손 들었다
류현진 구석구석 찌르니 심판 결국 손 들었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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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스전 6이닝 1실점 호투
폭 넓은 스트라이크 존 공략
유리한 볼 판정 이끌어 내
불펜 난조 … 2승 달성은 실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은 시속 92마일(148㎞)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워 마이애미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전력투구와 함께 날카로운 제구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실투를 던져 홈런 1개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특유의 제구력으로 우타자의 몸쪽을 파고드는 공을 적극 활용했으며, 5회초 스트라이크 존을 거치는 컷패스트볼로 두 차례나 삼진을 잡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류현진의 투구 탓인지, 주심의 볼판정도 류현진에게 도움을 줬다. 류현진은 주심의 볼판정을 적극 활용하는 영리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을 상대로 아쉬운 투구를 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80.5마일짜리 느린 체인지업이 몰리자, 장타를 허용한 것이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2회 포심,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완벽하게 제구하며 후속 타자들을 모두 처리했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베테랑 투수의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처음으로 6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냈다.

6회말 보 비셋의 역전 3점포가 나오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4에서 4.05로 크게 떨어져 3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시즌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에이스의 진면목을 찾기 시작했다.

토론토 마무리 앤서니 배스는 9회말 3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의 시즌 2승 달성도 물거품이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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