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무차별 방류 보상 촉구
용담댐 무차별 방류 보상 촉구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0.08.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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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복 영동군수 오늘 수자원공사 방문


하류지역 수해… 근본적 재발방치책 요구
박세복 영동군수는 12일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을 만나 “전북 진안군 용담댐의 무차별 방류로 발생한 하류지역 수해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보상,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날 김재종 옥천군수를 비롯해 전북 무주군과 충남 금산군 단체장과 함께 수자원공사를 방문해 박 사장을 만난다.

영동군은 지난 8일 수자원공사 용담지사가 용담댐 방류량을 초당 2900톤으로 급격히 늘리면서 주택 55채와 농경지 135㏊가 침수되는 수해를 입었다.

주민 대부분이 방류 전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54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일부 마을은 도로 침수와 단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박 군수는 우선 피해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용담댐 방류로 야기된 수해를 인정하는 공식 입장을 촉구하기로 했다.

박 군수는 “지난 7일 용담지사에 영동 지역 호우와 용담댐 방류량 증가로 침수가 우려된다며 방류량 감소를 요청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계관리기금 활용을 통한 적극적인 보상과 용담댐 수위 조절기능 강화 등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용담댐 건설로 하류 지역은 갈수기에는 물 부족에 시달리고 홍수기에는 지나친 방류로 침수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동과 옥천의 저지대 주민들은 용담댐 때문에 더 이상 불안해서 못 겠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다른 단체장들과 함께 정부에 재해위험지구 지정과 법적 보상근거 마련을 건의하겠다.

금강 상류에 위치한 용담댐은 저수량이 국내 5위인 다목적댐으로 전주시를 비롯한 전북 일대에 생활·공업 용수를 공급하고 금강 중·하류지역의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건설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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