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재활용)산업 지원·육성 활성화해야
업사이클(재활용)산업 지원·육성 활성화해야
  • 김민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 승인 2020.08.1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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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김민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우리가 주변에서 너무나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페트병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 하나가 있다. 바로 투명 무색페트병을 재생섬유로 사용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폐 페트병을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양은 연간 2만2천톤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는데, 이러한 수입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환경부는 무색 폐 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6개 지자체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무색 폐 페트병을 의류용 섬유 등의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시범사업에서 얻는 성과분석을 통해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해 시행하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업사이클(Up-cycle)이라는 말을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업사이클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Recycle)의 합성어로 재활용품에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가치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업사이클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소재 및 의류 산업 등을 통해 밀접하게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업사이클 산업의 주요 장애물로 평가되는 것은 단순히 업사이클 제품의 판로 문제가 아닌 소재의 수급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업사이클 관련 기업의 소재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재 중개 전문가 등을 양성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 시도 지난해 자원순환에 대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및 공간 제공, 민관산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새활용시민센터를 개관하였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업사이클의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환경부의 시범사업 자료뿐만 아니라 업사이클 관련 자료를 조사하던 중에도 중소 업사이클 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을 모집하는 공고 등의 여러 방면의 사업들이 있었다. 이러한 추세를 보면 앞으로 업사이클 산업을 지원·육성하는 정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업사이클 산업은 단순한 폐기물의 재활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신소재 산업 등의 차세대 산업을 육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업사이클 산업의 주요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소재 수급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각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색 폐 페트병을 예로 들면 분리 배출 사업에 더해 선별 배출된 무색 폐 페트병을 각종 업사이클 소재 관련 기업들에 매각하거나 제공하는 등의 세부적인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따금씩 뉴스에서 보도되는 페기물 처리 주체를 놓고 벌이는 지방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업사이클 소재 생산 기업의 유치 및 지원을 통해 업사이클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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