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장맛비… 충북지역 실종자 수색 난항
무심한 장맛비… 충북지역 실종자 수색 난항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8.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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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본부 인력·드론 등 장비 동원 수색 불구 발견 지연
하수도 범람·저지대 침수 등 추가 피해 우려도… 주의 당부
첨부용. 실종자 수색 중인 충북소방본부.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2020.08.09. /뉴시스
첨부용. 실종자 수색 중인 충북소방본부.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2020.08.09. /뉴시스

 

지난 2일 충북지역 집중호우로 휩쓸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8일차에 접어들었지만,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9일 오전 7시부터 인력 631명과 드론 등 장비 116대를 동원해 실종자 7명에 대한 수색 작업 중이다. 하지만 지난 며칠간 내린 폭우로 유속이 매우 세지고, 내부가 보이지 않는 흑탕물 속에서 수색작업은 난항에 부딪쳤다.

소방 관계자는 “안전에 유의하면서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기상악화 등으로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선을 다해 실종자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급류에 휩쓸린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낚시터 1명,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1명, 단양군 어상천면 삼곡리 일가족 2명,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 1명,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소방관 1명,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 1명 등 7명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지난 1일 오전 0시부터 9일 오전 11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충주(엄정) 528㎜, 제천(백운) 505.5㎜, 제천 480.5㎜, 진천(위성센터) 452.6㎜, 단양(영춘) 438㎜, 충주(노은) 413㎜, 음성(금왕) 355㎜, 청주(청남대) 249㎜, 증평 229.5㎜, 괴산 226㎜, 보은 207.7㎜, 영동 167㎜, 옥천 153.5㎜, 영동(추풍령) 150.9㎜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실종자가 다수 발생한 충주와 단양·음성을 포함해 청주·괴산·제천·진천·증평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보은과 옥천·영동에는 호우주의보다.

호우특보 중 호우경보는 3시간 90㎜ 또는 12시간 180㎜ 이상일 때 내려진다. 3시간 60㎜ 또는 12시간 110㎜ 이상 강수량이 예상될 땐 호우주의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으로 유입되면서 이날(9일) 오후 9시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붕괴, 하수도 범람, 저지대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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