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이재민·임시대피 1075명 `복구 총력'
충북 이재민·임시대피 1075명 `복구 총력'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8.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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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3527명 투입 … 실종자 7명 수색작업도 `속도'
내일까지 일부지역 최대 500㎜ 폭우 … 추가 피해 우려
첨부용. 집중호우로 전북 진안군 용담댐이 홍수조절을 위한 방류를 시작해 영동군 양산·양강·심천면 일부 마을이 침수됐다. /영동군 제공
첨부용. 집중호우로 전북 진안군 용담댐이 홍수조절을 위한 방류를 시작해 영동군 양산·양강·심천면 일부 마을이 침수됐다. /영동군 제공

 

열흘 가까이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북지역에서 정상화를 위해 피해 복구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데다 끊임없이 내리는 폭우 때문에 회복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인 등 3527명이 투입돼 수해 지역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제천에서는 공무원 300여명과 자율방재단 등 봉사단체 회원들이 주택과 도로 토사 제거, 배수로 정비 등 수해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제천시가 이날까지 잠정 집계한 수해는 주택 324건, 농경지 932건, 도로 40건, 산사태 151건, 하천 50건 등 1616건이다. 184세대 348명의 이재민이 보금자리를 잃고 대피소 등에서 생활 중이다.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와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옥천에서도 동이·이원면에 인력과 장비가 동원돼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용담댐 방류량을 7일 오후 5시 초당 1500톤에서 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초당 2900톤으로 확대했다. 댐 방류량이 늘고 지난 7~8일 140㎜(누적 강수량)의 호우가 더해져 동이·이원면 일대 주택 11채와 농경지 46.4㏊가 물에 잠겼다.

군은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을 통해 댐 방류 사실을 사전에 알리고 동이·안남·이원 저지대 마을 74가구 주민 138명을 면사무소,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이들은 금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이날 오전부터 귀가해 침수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집안으로 흘러든 토사를 치우고 있다. 군은 중장비를 투입해 수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8일째 이어지는 실종자 수색은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번 수해로 6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도소방본부는 9일 인력 631명과 드론 등 장비 116대를 동원해 실종자 7명을 수색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도내 이재민과 임시대피 주민은 676가구 1075명으로 집계됐다.

381가구 548명의 이재민이 생겼고, 397가구 527명이 임시대피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민간·공공시설의 피해도 늘고 있다. 이날 현재 5820개 농가의 농경지 2634㏊가 침수, 낙과 등의 피해를 봤다.

여의도 면적(290㏊)의 9배 가까운 피해다. 주택은 659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다.

공공시설도 도로 253곳 등 1322곳이 피해를 봤다.

침수됐던 충북선 충주~제천 구간은 복구 작업이 길어져 당분간 운행이 어렵게 됐다.

충북에는 11일까지 곳에 따라 최대 5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도내 전역은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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