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6개월 만에 '대면 외교' 재개…오늘 독일로 출국
강경화, 6개월 만에 '대면 외교' 재개…오늘 독일로 출국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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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및 실질 협력 방안 등 논의
"양국 전략적 소통과 협력 강화 계기 기대"

WTO 사무총장 지지 요청 및 G7 논의 주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이후 첫 출장길에 올랐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강 장관은 오는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진행한다.



이번 출장은 지난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후 6개월 만이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담당 국장과 실무자 5명 이내로 출장단을 꾸렸다.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공식 방문시 양국 정상의 합의로 출범했다. 마스 외교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계기에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양국은 전략대화에서 양국은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실질 협력, 주요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독일은 현재 유럽연합(EU) 의장국,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을 역임하고 있는 주요 협력국이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수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인적 이동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현재 유럽연합 역외 국가 국민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입국 금지 예외 사유를 확대해 해외전문인력, 보건 인력, 인도적 사유 등 예외적인 경우에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양 장관이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등 4~5개국을 포함해 G11이나 G12로 확대하려는 구상을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대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독일은 G7 확대 방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마스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G7과 G20은 합리적으로 조직된 (별개의) 틀이다. 우리는 G11이나 G12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G8 체제로 복귀할 기회는 없다는 것으로 한국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독일 일정을 마치고 오는 11일(한국시간)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귀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자가 격리를 받기로 했다. 다만 주의 차원에서 일정을 최소화하고 출근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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