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항공수색 중단...댐 방류량 늘려 수색 '난항'
집중호우에 항공수색 중단...댐 방류량 늘려 수색 '난항'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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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의암댐 전복 사고 나흘째인 9일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재개됐으나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수색은 도보·항공·수상 등 3개 공간에서 입체적으로 전개해 샅샅이 뒤지고 있다.



수색 현장에서는 헬기 10대, 드론 25대가 오전 6시부터 이륙해 항공 수색을 진행했다. 수상수색도 소방 31대, 군 2대, 민간 39대 등 총 72대의 장비가 투입돼 오전 6시30분부터 수색을 시작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2,500여 명과 차량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발견된 실종자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춘천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고 빗물 유입으로 북한강 유속이 빨라져 항공수색과 수상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책본부는 의암댐∼팔당댐 구역을 5개로 나눠 구간별로 강폭 전체에 보트를 배치하고, 사고 지점~경강대교 구간에 드론 25대, 경강대교~행주대교 구간에 헬기 10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수색 구간 곳곳에 안개가 끼고, 호우경보로 유속이 빠른데다 흙탕물이어서 수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초당 1800여t까지 방류량을 줄인 의암댐도 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다시 방류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 11일까지 강원지역에는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안전에 유의하면서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춘천 의암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2명은 스스로 탈출하거나, 사고지점에서 13㎞ 떨어진 하류에서 구조됐다.



환경감시선에 탔던 춘천시청 이모(32) 주문관 등 실종자 3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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