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무슬림 집단감염 허술한 대응 `뭇매'
청주 무슬림 집단감염 허술한 대응 `뭇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8.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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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행사 개최 사실조차 몰라 ·참석인원도 오락가락
335명 모두 음성 판정 … 청주시 확산 방지위해 총력 대응
첨부용.  지난 달3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 지난 3~4일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5명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청주흥덕경찰서 제공) 2020.08.05. /뉴시스
첨부용. 지난 달3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 지난 3~4일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5명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청주흥덕경찰서 제공) 2020.08.05. /뉴시스

 

속보=청주에서 발생한 우즈베키스탄인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본보 8월 6일자 1면 보도)를 놓고 방역당국의 허술한 대응 능력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6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3~4일 이틀간 흥덕구에 거주하는 20~30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2명이 먼저 확진됐고 이들과 함께 사는 3명과 옆집의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까지 청주시는 380여명 규모의 이슬람 행사가 열리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당시 종교행사에는 1부 341명, 2부 45명이 각각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5일 오전 확진자 6명의 진술을 토대로 5명만 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가 오후 들어서는 6명 모두 참석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늦은 오후 5명이 참석했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내놓고도 최종적으로는 6명 전원이라고 수정했다.

참석 인원을 놓고 오락가락 행정을 한 셈이다.

일부 확진자의 진술이 번복됐기 때문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해명이다.

이슬람 종교행사가 자칫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앞선 확진자 6명을 뺀 나머지 335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시는 이번 집단감염이 확대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우즈베키스탄인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대한 방역은 물론 접촉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드러나지 않은 종교행사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다른 기관 및 관련 부서와 협조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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