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수해복구 집중 … 폭우 예보에 속도전
충청권 수해복구 집중 … 폭우 예보에 속도전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8.05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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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피해 1251건 집계 … 전날보다 439건 늘어
지자체 1만여명 동원 피해시설 679곳 응급복구
오늘 시간당 50~100㎜ … 실종자 수색도 잰걸음
충남, 복구 전담반 편성 … 맞춤형 지원대책 추진
첨부용. 4일 충북 충주시 소태면 수해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충주시 제공) 2020.08.04. /뉴시스
첨부용. 4일 충북 충주시 소태면 수해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충주시 제공) 2020.08.04. /뉴시스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수해 복구 손길도 덩달아 분주해지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 곳곳에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속속 집계가 이뤄지면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양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 피해는 모두 1251건으로 집계됐다. 전날(812건)보다 439건(54.1%)이나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공공시설이 799건이다. 세부적으로는 하천 범람·유실이 209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195건, 산사태 188건, 소규모 시설 109건, 철도 37건, 상하수도 30건, 문화재·체육시설 18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가 379건으로 전체(452건) 83.85%를 차지했다. 주택 침수로 이재민은 618명, 일시 대피자는 460명이 발생했다.

농경지는 2801㏊가 비 피해를 봤다. 축산 시설(43곳)도 침수돼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가축이 폐사했다.

도와 각 지자체는 인력 1만여명과 장비 1700여대를 동원해 전날까지 피해 시설 679곳에 대한 응급 복구를 마쳤다.

충북도 관계자는 “응급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해 주민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겠다”며 “비가 더 예보된 만큼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충남 지자체도 수해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충남 지역 이재민은 473명(268가구)으로 집계됐다.

시설 피해는 주택·상가 침수 735곳, 도로 유실 123곳, 하천 둑 붕괴 12곳, 소교량 파손 8곳, 산사태 4곳 등이다.

농작물 침수 규모는 2807㏊로 조사됐다. 차량 침수 피해도 44건이나 됐다. 전체 시설 피해 1만613건 중 2807건(26.4%)이 응급 복구를 마친 상태다.

충남도는 실·국·원별로 피해지역복구 전담반을 편성, 지원 활동을 펼친다. 또 각 시·국에 인력·장비 지원 창구를 만들어 자력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이나 고령 농가에 맞춤형 지원책을 제공하기로 했다.

침수지역 대상 농기계 무상수리반 운영, 도민 안전보험·세제·재해구호 기금 등 각종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은 앞서 지난달 23~25일, 28~31일 내린 집중호우로 각각 11억6300만원(788건), 66억5900만원(472건)에 달하는 피해를 본 상태에서 또다시 수해를 입었다.

수해 복구와 더불어 실종자 수색 작업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수위 상승과 수면 부유물 증가로 수색에 난항을 겪는 터에 구조당국은 집중호우가 다시 예보되자 수색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종자가 8명이나 발생한 충북에는 구조 인력 600여명, 장비 130여대가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2명이 실종된 충남에서도 구조당국이 전방위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은 6일 낮까지 충남(대전·세종)과 충북지역에 각각 시간당 50~1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겠다.

오는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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