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시작한 충청권 … 오늘까지 최대 500㎜ 더 쏟아진다
수해 복구 시작한 충청권 … 오늘까지 최대 500㎜ 더 쏟아진다
  • 지역종합
  • 승인 2020.08.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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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집중호우로 5명 숨지고 8명 실종
이재민 555명 발생 … 철도·도로 유실 속출
중북부 자치단체 가용인원 총동원 복구나서
충남 천안·아산·예산 200㎜ 이상 폭우 피해
주택 623가구 침수 … 실종자 수색작업 착수
충북 중북부권 중심 오늘까지 많은 비 `긴장'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3일 오후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선로 토사유입 피해가 발생한 충북선 삼탄역을 방문해 수해복구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3일 오후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선로 토사유입 피해가 발생한 충북선 삼탄역을 방문해 수해복구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충북 등 충청권이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가운데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충북 중북부와 충남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5일까지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 추가 피해 예방과 긴급 복구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8명이 실종됐고 5명이 숨졌다.

실종자는 충주 4명, 단양 3명, 음성 1명이다.

도소방본부는 이날 인력 730명, 장비 128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이번 폭우로 도내에서는 제천 105가구 230명, 단양 112가구 211명, 음성 35가구 68명, 충주 28가구 30명, 진천 4가구 16명 등 284가구 5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131명은 귀가했고 나머지 424명은 주민센터 등 임시생활 시설에 머물고 있다.

300여명의 주민은 하천·저수지 범람, 산사태 등에 대비, 대피했다. 도는 이들에게 텐트, 매트, 응급구호 세트 등을 긴급 지원했다.

도는 인력 5254명과 장비 902대를 투입, 피해를 본 공공시설(352곳)과 사유시설(326곳)을 중심으로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내 중북부 자치단체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유실된 도로 복구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비 예보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주시는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돕고자 경영안정자금 지원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렸다.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 중소기업의 이자 차액 보전금리도 2년간 2%에서 3%로 확대하기로 했다.

철도 충북선, 태백선, 중앙선 원주~영주 구간을 비롯해 단양 어상천 율곡 등 도로 15곳도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토사 유입과 선로 유실 규모가 큰 탓에 정상 운행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충북선은 전날부터 대전~충주 간 운행을 재개했으나 충주~제천 구간은 중단됐다.

이날도 대전~충주 간 무궁화호 10개 열차(총 22회 중)만 운행했다.

삼탄~공전 간 선로피해가 심한 충북선은 정상화까지 가장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코레일은 전망했다.

중앙선은 복구작업을 마쳐 전날부터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충남 북부지역도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3일부터 천안과 예산에는 200㎜ 넘는 비가 내렸다. 아산에는 시간당 63㎜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주택 623가구와 상가 112곳, 차량 44대가 물에 잠겼다.

천안·아산에서는 주민 595명이 대피했다. 범람 위기에 놓였던 천안·병천·곡교·온양천 등은 하천 수위가 낮아져 대피자들이 일단 귀가했다.

아산 송악면에서 산사태로 떠밀려 온 토사에 휩쓸린 주민 2명을 찾는 수색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당진에서도 침수로 진흙과 부유물이 쌓인 곳에서 청소 인력이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충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5일까지 적게는 100~300㎜, 많게는 5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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