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쏟아지는 폭우 … 충청권 곳곳 침수·하천 범람 위기
연일 쏟아지는 폭우 … 충청권 곳곳 침수·하천 범람 위기
  • 지역종합
  • 승인 2020.08.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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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4명 사망 8명 실종 … 중북부지역 중심 피해 속출
농경지 2801㏊ 침수 … 이재민 272가구 523명 발생도
비상대책반 가동 … 피해상황 조사·응급복구 등 안간힘
충남 천안·아산 최고 200㎜ 이상 물폭탄 … 3명 실종
천안 병천천·산방천 범람 우려에 주민들 긴급대피도
세종시도 대곡 1·2리 주민들 면사무소·초교로 대피령
▲(왼쪽) 3일 충주 삼탄역에서 철로에 쏟아져 내린 흙더미를 중장비가 치우고 있다. ▲(오른쪽) 충주시 공무원 및 군부대 장병, 봉사단체가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래 왼쪽, 가운데) 3일 충남 천안과 아산에 집중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안 삼일아파트 인근 충무로 사거리에 경찰차를 비롯해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 ▲(오른쪽) 물바다로 변한 아산시 온천동 상가. /독자제공
▲(왼쪽) 3일 충주 삼탄역에서 철로에 쏟아져 내린 흙더미를 중장비가 치우고 있다. ▲(오른쪽) 충주시 공무원 및 군부대 장병, 봉사단체가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래 왼쪽, 가운데) 3일 충남 천안과 아산에 집중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안 삼일아파트 인근 충무로 사거리에 경찰차를 비롯해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 ▲(오른쪽) 물바다로 변한 아산시 온천동 상가. /독자제공

 

지난 주말부터 연일 쏟아지는 집중호우로 충청권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충북은 3일부터 복구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내린 충남 천안 등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충북 눈덩이처럼 불어난 피해, 복구작업 한창

지난 2일 수마가 할퀴고 간 충북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폭우로 충북에서는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충북도소방본부는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피해 145곳이다. 산사태 116곳, 하천 61곳, 철도 30곳, 상하수도 20곳, 체육시설 8곳, 문화재 4곳이 피해를 봤다.

사유 시설은 주택 피해가 294곳이다. 농경지는 침수 2801㏊다. 축산과 수산 피해는 각각 17곳과 4곳이다.

주택 침수와 매몰 등으로 이재민도 발생했다. 272가구 523명이다. 이 가운데 67가구 134명은 귀가했다. 나머지는 마을회관과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폭우로 충주·제천·음성·단양의 도로·하천에 매설돼 있던 수도 송·배수관로 상당수가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이 탓에 8개 면 340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폭우 피해로 등교가 어려운 충주 충원고, 음성 삼성중과 단양 소백산중, 어상천초, 별방초가 이날 임시휴업했다.

폭우 피해가 큰 충주시와 제천시, 음성군 등 8개 시·군도 긴급비상 대책반을 가동했다. 중북부 자치단체는 피해상황 조사와 응급복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음성군은 도로와 하천 응급복구를 위해 중장비를 동원하고 삼성중학교와 감곡중학교에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했다.

집중호우로 중단됐던 중앙선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은 정상화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토사 유입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중앙선 연교~구학 간 노선 밤새 복구작업을 마치고 3일 오전 6시부터 중앙선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아직 복구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충북선은 열차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전~충주 간 열차 운행을 재개했으나 충주~제천 간 열차 운행은 중단된 상태다.

한편 청주시는 3일 오후 5시를 기해 청원구 오창읍 성재리와 흥덕구 옥산면 사정리 하천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천안지역 집중호우로 청주와 인접한 병천천이 범람 위기에 놓인 데 따른 조치다.

병천천은 청주시 옥산읍 미호천교 인근에서 미호천과 합류한다.



# 충남 천안·아산 3명 실종… 주택·상가 침수 피해

3일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내린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3명이 실종되고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아산시와 아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서 70대 남성과 80대 남성이 산사태 이후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시 49분쯤에는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에서는 맨홀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실종됐다.

이날 아산지역은 오후 3시 기준 강우량이 배방읍 194㎜, 음봉면 177㎜, 송악면 175㎜ 등 평균 163.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아산지역 도로와 상가 곳곳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려 침수되는 등 주택 45개소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지역은 오후 4시 기준 강우량은 쌍용2동 225㎜, 동남구청 225㎜, 서정 2동 216㎜, 북면 213㎜, 목천읍 191㎜ 등 천안 전 지역에서 평균 167㎜의 많은 비가 내렸다.

천안중앙시장과 고추 시장에서도 점포 곳곳이 침수피해를 보는 등 천안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침수 58건과 상가 침수 21건, 도로 침수 15건, 하천 범람 5곳 등 11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천안시도 이날 오후 2시37분 병천천 범람이 우려돼 수신면 장산 1~5리 주민들과 목천읍 용연저수지 산방천 범람이 우려됨에 따라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세종시도 이날 오후 1시 20분을 기해 소정면 대곡1·2리 주민들을 인근 면사무소와 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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