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공동위 개최…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면 외교
한중 경제공동위 개최…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면 외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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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통로 운영 성공 평가…항공편 확대 협조 당부
시진핑 방한 대비 경제 분야 성과 사업 준비 논의



한국과 중국이 지난 1일 중국 칭다오에서 경제공동위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대면 외교를 재개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는 전날 열린 한중 경제공동위에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중간 대면회의라는 의미에 주목하고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양측은 한·중 신속통로가 지난 5월1일 시행 이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양국간 경제 협력이 한층 더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한국 측은 중소기업 입국 원활화 및 한·중간 항공편 확대 등을 보완하자고 제안했고 중국 측은 디지털·비대면 산업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너지 창출 분야에서의 협력 추진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측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2021-2025) 작성 준비 동향을 점검하고 가급적 조기에 완성 및 채택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 지난 말 채택된 '신남방·신북방 정책-일대일로 구상 연계 협력 1.5트랙 공동보고서' 관련 협력 사업 발굴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향후 고위급 교류 계기를 위한 경제 분야 성과 사업을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측은 게임·영화·방송 콘텐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적극 당부하고 농식품·보건·지적재정권 등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및 우리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중국 측은 올해 하반기 상하이에서 개최될 국제수입박람회 참석 등 한·중 지방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관심을 당부했고 양측은 한·중 창춘 국제협력시범구 등 사업을 통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해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양측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연내 서명 의지를 확인했으며 한국 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적극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다른 국가와 처음 개최하는 면대면 정부간 경제통상 협력 회의다. 한국측은 코로나19 (PCR) 검사 실시 등 사전 방역 조치를 취했고 중국 측은 회의장 내 안전거리 확보 등 대면외교 개시를 위한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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