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증시 테마주 요동…'폐기·하수처리' 웃고 '손보' 울고
폭우에 증시 테마주 요동…'폐기·하수처리' 웃고 '손보' 울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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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텍·인선이엔티·와이엔텍·세아제강 등 상승
인명피해 및 침수 잇따르자 보상 급증 예상돼



8월 본격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폐기·하수처리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폭우 피해 우려로 손해보험주는 하락세다.



3일 서울·경기와 일부 강원, 충청, 경북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돼있다. 남부지방에는 김천·구미·경산시 등 경북과 양산·창원·김해시 등 경남, 부산 등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우에 교통 혼란과 함께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권에서는 제조 공장과 펜션 등에 토사물이 흘러 사상자가 발생하고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농경지와 건축물 등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시설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혼란에 향후 후속 조치가 예상되자 비정하게도 폐기물 및 하수처리 관련주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코엔텍(029960)은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8990원) 대비 4.45% 오른 9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93년 설립된 코엔텍은 폐기물 중간처분업과 최종처분업, 유틸리티 공급 사업 등을 맡고 있어 폐기물처리 관련주로 분류된다. 2004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밖에 인선이엔티(060150) 5.57%, 와이엔텍(067900) 2.81% 등도 상승세다.



인선이엔티는 비계구조물 해체에 대한 건설폐기물 수집 및 중간처리, 폐기물 최종처분까지 특허를 보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재활용 사업에 진출했다. 와이엔텍은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폐기물 수집운반부터 중간처리, 최종처리에 이르기까지 일괄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하수처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세아제강(306200)도 1.27% 오름세다. 세아제강은 국내 최대 파이프 제조업체다. 국내 처음으로 수도용 닥타일주철관을 생산한 파이프 종합 메이커 한국주철관(000970)도 1.21% 올랐다. 한국주철관은 주철관과 각종강관, 밸브류를 생산해 수도용과 가스 배관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반면 손해보험주는 하락세다. 곳곳에서 인명피해와 주택, 도로 침수는 물론 자동차 침수까지 속출하자 보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17분 기준 현대해상(-3.43%), 삼성화재(-2.33%), DB손해보험(-2.34%), 메리츠화재(-1.61%), 한화손해보험(-0.71%) 등도 내림세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5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모레까지 매우 많은 비가 오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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