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수도권 산발감염 계속, 방심 경계"…20~50대↑·60대 이상↓
질본 "수도권 산발감염 계속, 방심 경계"…20~50대↑·60대 이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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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해외유입 62.1% '최다'…일평균 27.7명
국내발생 일평균 16.9명…충청·호남권 진정세



수도권 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충청권과 호남권은 진정되는 추세다.



이동량과 활동량이 늘어나는 휴가철과 맞물려 20~50대의 코로나19 감염 비중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과 위험요인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9일 0시부터 이달 1일 0시까지 신고된 62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388명(62.1%)으로 가장 많다.



해외유입 환자에 의해 감염된 '해외유입 관련'(12명·1.9%)을 합하면 총 400명(64.0%)으로 높아진다.



해외유입 환자는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27.7명이 발생해 직전 2주(7월 5∼18일)에 비해 0.3명이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유행 확산에 따른 증가세라는 게 방대본 측 설명이다.



최근 2주간 국내 집단발병은 115명(18.4%)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조사 중)는 41명(6.6%)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환자는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16.9명 나타나 직전 2주간에 비해 4.5명 감소했다. 최근 1주간(7월26일∼8월1일) 하루 평균 환자는 9.9명이다.



연령별로는 20~30대(16.8→18.6%)와 40~50대(31.6→34.6%) 비중은 증가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49.2%에서 44.0%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과 호남권은 진정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캠핑장,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 1주간 사망자는 2명이 나왔다. 사망자 연령은 70대 1명, 80대가 1명이었다. 이로써 치명률은 80대 이상 24.9%, 70~79세 9.5%으로 높아졌다.



사망자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 1명, 경기도 시흥서울대효요양병원 1명이다.



현재까지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 301명의 감염 경로는 요양·사회복지시설과 병원이 164명(54.5%)으로 가장 많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4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했다가 약간 감소하고 지역의 집단발병 사례가 많이 감소한 양상을 보여준다"면서도 "대부분(의 국민)은 면역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노출되면 언제든지 감염이 확산될 수 있고 조금이라도 방심할 경우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과 같이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경계해야 되는 것은 방심"이라며 "지역감염이 줄어 코로나19 위험이 없어진 게 아닌가하고 방심하는 경우 5월 초에 이태원 클럽에서 경험했듯이 폭발적인 유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복지시설의 운영 재개에 따라 고위험군인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요양·사회복지시설의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을 하지 않고 선별진료소의 검사를 받아달라"며 "이용자들도 시설 내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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