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핏’중부지방 영향 예상…호우 피해 지역 충청권 ‘초비상’
‘하구핏’중부지방 영향 예상…호우 피해 지역 충청권 ‘초비상’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8.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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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우리나라에 직·간접접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풍 영향으로 충청권 등 중부지방에선 오는 4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구핏은 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100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65㎞/h, 초속 18m/s, 강풍 반경은 230㎞다.
태풍은 4~5일 중국을 거쳐 6일 함흥 남남서쪽 약 5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하구핏은 소형급 약한 태풍이지만 고온 다습한 수증기를 품고 있어 중부지방에 북상한 장마전선을 활성화 시킬 가능성이 높다.
기상당국 관계자는 “태풍 하구핏으로 인해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정체전선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선 기상당국은 3일까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에 100~200㎜에 달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곳은 300㎜이상 폭우가 내리기도 하겠다.
근래 집중호우로 수해를 본 충청권에선 선제적인 방재 대책이 요구된다.
최근 일주일(7월 29일~8월 2일)간 충남·세종·대전은 100~300㎜, 충북에는 50~400㎜에 이르는 비가 쏟아졌다.
이 탓에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는 하천이나 계곡물이 불어나고 지반이 약해진 상태로 향후 내릴 비로 인해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이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영향을 주겠다”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침수, 범람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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